르노에 관한 글들을 지난 시간까지 8회에 걸쳐 연재하였습니다.
120년 동안 회사가 건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장 내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 올 수 있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죠.
르노가 그동안의 수 많은 위기들을 잘 극복 할 수 있었던 이유들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그동안 역사, 차량 디자인,
로고 디자인, 회사 구조 등으로 나누어 서술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르노는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정리하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르노는 2021년 로고를 다시 변경하였습니다.
이미 1925년부터 사용되어온 다이아몬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유지하되,
향후 전기 자동차 시대에 걸맞도록 보다 트랜디하고 디지털화된 형태를 덧입혔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르노그룹이 지난해 초 발표한 르놀루션 (Renaulution : Renault + Revolution)
경영 계획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저에겐 뭔가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지는데요,
프랑스는 시민혁명의 원조인데, 프랑스 회사가
혁명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이죠.
그도 그럴 것이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서는
아직 확실한 강자가 없고 완성차 업체 모두가 출발선 상에 서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피튀기는 경쟁이 예고 됩니다.
자동차 생산량 기준 세계 3위의 위치를 현대기아에게 내어놓은 르노가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의 순위 변동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는 듯 합니다.
일단 르노 CEO Luca de Meo의 2022년 캐피털 마켓데이 발표를 보시죠.
그는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르노 뿐만아니라 토요타, 피아트, 세아트, 폭스바겐 등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한 자동차 업계 경영 전문가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BR2p4TwKSg&t=19s
르놀루션이라는 플랜에는 우선 세계 4대 자동차 제조 집단으로 성장한 거대한 조직을
위한 맞춤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브랜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변화하는 시장 내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 방대해진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르노는 조직 내 부서들 사이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얼라이언스 멤버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면서 이를 돌파하겠다고 합니다.
이전만 못한 닛산과의 관계 개선과 긴밀한 협력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한 자동차 회사인 만큼 르노, 다치아, 알파인, 모빌 등 4개의 선두 브랜드를 중심으로
보다 경쟁력 있고 수익성 높은 차량들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준중형차, 중형차 시장에서 총 11개의 새로운 전기/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편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경차 및 소형차 시장의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5종의 신형 전기/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2040년까지 유럽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르노는 2022년 시닉 컨셉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의지를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또한 테크, 에너지,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미래의 르노가 나아갈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젼을
미래 자동차에 심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120년 역사의 자동차 공룡이 새로운 로고에 담은 비전을
과연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다음부터는 프랑스의 최인접국인 독일의 대표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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