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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24. 도파민 폭발~ 인생은 롤러코스터! – 정몽구 회장의 뚝심경영 이야기 (1)

꿈꾸는 차고 2024. 4. 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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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24. 도파민 폭발~ 인생은 롤러코스터! – 정몽구 회장의 뚝심경영 이야기 (1)

 

으아아악~~~~!!!! 꺄아악~~~~!!!!

 

엘에이 인근 오렌지카운티 지역에는 Knott's Berry Farm 이라는 놀이동산이 있습니다. 이곳을 주변을 지날 때마다 항상 듣는 소음입니다. ㅎㅎ 놀이동산 안에는 78미터 높이의 롤러코스터가 있는데 탑승자들의 비명 소리가 운전하는 일반도로에까지 그대로 들리네요. 터질듯한 긴장감 속에 맨위로 솟았다가... 절정에 달하면 거진 90도 각도와 시속 130 킬로미터의 속력으로 수직 낙하하는 구조입니다. 고점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저점을 찍었다가, 회전을 돌다가... 쉴새없이 움직이는 이 열차를 웃으며 탈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그들은 정말 강심장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 수많은 놀이기구 중 롤러코스터가 고점과 저점의 순간적인 변동이 워낙 심해서... 사람들이 흔히 일상 속에서 변화와 반전이 많은 경우 "롤러코스터와 같은 하루"였다고 표현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습니다.  

 

 

 

너츠베리팜 롤러코스터 (출처 : 레딧)

 

 

 

 

그럼 여러분들은 하루에 몇번이나 극과 극의 반전을 느끼며 살아가시나요? 일상생활이 매일 롤러코스터와 같은 하루... 정말 쉬운 삶은 아닐텐데요, 제 생각에는 사업하시는 분들 혹은 최고 경영자들일 수록 이런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재벌들의 삶이 겉보기에는 얼마나 부럽나요 ㅎㅎ 자기가 편한 시간에 출근해서, 부하 직원들의 보고를 듣는 둥 마는 둥... 고급차량에 올라타서 수준 높은 인사들과 최상급 식사를 하고, 골프 약속에 저녁에는 접대를 받으며 호위호식하는... 정말 일반인들이 보기에 부러운 삶이죠. 

 

 

 

재벌들의 삶 이미지 (출처 : 핀테레스트)

 

 

 

 

그러나 최고 경영자들이 초고액 연봉과 럭셔리한 삶을 누리는데는 그만큼의 책임도 따르는 법... 실상은 도파민 (쾌락과 성취감의 호르몬)과 코르티솔 (긴장과 공포에 맞서는 호르몬) 이 아주 뒤죽박죽 범벅된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 ㅎㅎ 하루에도 기억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하고, 시시때때마다 찾아오는 소비자 클레임과 법적 고소에, 요동치는 주가와 환율로 인한 시장 변동성... 게다가 지분구조가 취약하다면 대내외적으로 적대적 합병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부분들을 생각하면... 그들의 삶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HIBE의 방시혁 의장의 삶이야 말로 요즘 매일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BTS로 최고의 매출과 성과를 자랑하면서도 이면에는 수많은 사고들과 배신... 그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은데요, 최근 뉴진스, 르세라핌 등 걸그룹 관련 어이없는 일들로 인해 하루아침에 수조원에 달하는 시총 증발을 두 눈으로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러니 이처럼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최고 경영자들이야말로 본인의 멘탈관리, 체력관리가 엄청나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회사의 미래와 수많은 직원들의 생계가 달려있을테니까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출처 : 네이브뷰)

 

 

 

 

지난 2000년도 초반 현대그룹의 경영진들은 아마도 롤러코스터 뿐만아니라 자이로드롭, 바이킹 등을 전부 타는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정몽헌 회장이 그룹의 2대 후계자가 되면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지만 그 수많은 핵심 알짜기업들이 얼마 가지 못해 줄줄이 정리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으니까요. 그러면 정몽구 회장의 현대자동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문의 장자에 수많은 경영 성과를 보여온 그가 아버지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무척 속상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뒤로 하면서, 정몽구 회장은 자동차 소그룹을 이끌고 현대그룹에서 독립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결국 큰 기회가 되게 될 줄 그때는 누가 알았을까요? 순식간에 부실기업의 나락으로 빠져든 현대그룹의 핵심 알짜기업들을 소유하지 않은 덕분에... 이는 결과적으로 현대자동차를 위기 직전에 구해낸 셈이 되었습니다.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표류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들었지만, 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자동차는 이 불똥을 피해 독립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2000년도 9월의 현대자동차 계열 분리보다  이전이었던 1990년대 말, 현대자동차는 심각한 적자경영 상태였습니다. IMF 직후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쓰러질때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상황이었죠. 그러나 1999년 정몽구 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상황이 돌변합니다. 2000년도 초반 정몽헌 회장과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 전, 1년 만에 4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왕자의 난이 벌어진 일촉측발의 상황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은 6700억원에 달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2000년 9월 자동차 부문의 계열분리로 자동차 전문그룹이 출범한 직후  2001년에는 순이익 1조1650억원을 올리며 순이익만 1조원이 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10년뒤 2010년에는 순이익이 6조를 넘어서게 되는데, 이것은 2000년도에 비해 순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것이 과연 정몽구 회장의 운이었을까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미지 (출처 : 퍼블리)

 

 

 

 

그렇다면 그 당시가 글로벌 자동차 경영환경이 좋았던 시기였기 때문일까요? 절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에 이르는 기간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로서는 매우 혹독한 기간이었습니다. 특히 2000년대 후반은 고유가와 전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시기입니다. 다들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모기지론의 부실화로 인해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시작되서 전세계로 초유의 금융 위기 사태가 파급되었었지요... 한국만해도 그 당시 수많은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취업시장은 얼어붙었으며, 기존 회사들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일정비율 감원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동차야 말로 고가의 내구재에 해당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출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었지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게 됨에 따라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 역시 매출 부진과 실적 악화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영업이익률도 급감하였고, 주가 폭락 등 파산 위기의 파도가 업계를 덮쳤습니다. 당시 자동차 업계가 공급 과잉인 상황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자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재무구조가 뒷받침 되지 못한 기업들은 파산위험에 직면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는 직격탄을 맞고 구제금융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당시 미국의 빅3들은 고임금에 과다한 복지 비용등이 회사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당시 GM의 자동차 1대당 복지 비 지출은 1500달러에 달해 일본업체의 10배였다고 하니까요. 이에 따라 그들은 공장폐쇄와 인원 감축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0년대 미국 자동차 BIG3의 몰락 (출처 : car and driver)

 

 

 

 

자, 그렇다면 현대그룹에서 갓 독립한 정몽구회장의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글로벌 위기에서 어떻게 대처하게 된 것일까요? 이러한 글로벌 위기를 맞이하여...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부분의 경쟁 업체들은 연구개발과 투자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정몽구 회장은 이때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오히려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 및 인지도를 한 단계 높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배짱과 용기였을까요?

 

 

정몽구 회장과 그의 아들 정의선 회장 (출처 :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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