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년 - 대동법과의 인연 #2 잠곡 김육 연구

 

잠곡 김육 연구(양장본 HardCover)

-

저자

박병련, 곽진, 이헌창, 이영춘

출판

태학사

출판일

2007.07.16

 

 벌써 8년 전 글이다. 왜 썼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2016년 8월 3일에 써두었던 글을 우연히 보니, 꽤나 정성을 들여썼구나 싶어서 한 번 놀라고, 시간이 참 빠르구나 실감하며 두 번 놀란다. 그 때 생각을 그대로 옮겨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여,  오탈자와 어색한 문장만 고쳐서 그대로 옮겨본다. 

 

벌써 8년 - 대동법과의 인연 #1 역사저널 그날 그리고 조선 최고의 개혁 대동법

 

(1편으로부터 계속)

 그렇게 '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이 내 독서의 근간을 바꿔놓고 책상 한 켠에 자리를 잡고 난 후, 대동법 관련 독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다른 책을 찾았다.  찾아낸 책은 바로 '잠곡 김육 연구'. 내용구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한문학 연구 등이 포함되어 있고, 저자도 이헌창 교수를 제외하고는 전혀 모르는 데다.. 출판사도 생소한 곳이라... 일단 도서관에서 빌렸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한 마디로 '사도 될 걸 그랬다' 였다. 물론 난 한문학 연구 챕터는 아예 읽지 않았다. 하지만, 김육의 일생을 다루거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분석을 다룬 건 여전히 재미있었고, 이헌창 교수의 특유에 만담에 가까운 애절한 서술도 간만이라 반가웠다.

 이헌창 교수는 참 재밌는 분인데, 연구주제나 관심사가 경제학 보다는 사학 에 가까운 분이고.. 실제로 저술을 봐도 경제사 쪽에서도 사학 관점의 글이 많다. 이 책에서도 그런 면이  유감없이 드러나는데, 실제로 김육에 대한 글에서 경제학적 분석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어지러운 현재에 김육 같은 관료이자 리더가 출현해주기를 바라는 애절한 문장이 자주 눈에 띈다. 물론  동감하기에 미소지으며 넘어갈 수 있었지만, 자칫 냉정한 역사서를 바라고  책장을 펼친 이들에게는 맹비난의 단초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3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