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모습 - 한국사

논문으로 본 영화 - 고구려 대당전쟁의 전설, 안시성

마셜 2023. 7. 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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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검색엔진의 발달은 쉽게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 중 하나, 예전에는 대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나 어렵게 검색할 수 있었던 각종 논문을 구글 스칼라 등의 검색엔진을 통해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그래서 가끔 관심 있는 이슈를 검색해 보면 최근 연구동향이나,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는 재미가 있는데, 특히 요즘은 학술논문을 쓰시는 교수, 연구원 들도 글을 매우 쉽게 쓰시는 지라 그저 관심만 있는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지식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나도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전쟁사를 다른 최근 한국 영화 중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안시성(2018, 김광민 감독)>을 가볍게라도 논문을 통해 한 번 들여다보자. 
 

출처 : 구글 스칼라 검색 정보

일단 영화 <안시성>과 관련되어 읽어볼 만한 논문으로 추려봤다. 
그리고 내 수준에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논문을 미련 없이 포기했다. 
너무 옛날 논문들도 미련 없이 제외했다. 
 
그 결과 추려낸 논문들은 다음과 같았다. 
 
1. '고구려 대당전쟁과 내륙아시아 제민족 - 안시성전투와 설연타', 2003, 서영교, 군사 제49호
2. '주필산 전투와 안시성', 2015, 서영교, 동국사학 58집
3. '영화 <안시성>의 흥행 실패요인 분석 - 캐릭터와 서사구조 분석을 중심으로', 2018, 남궁영, 한국방송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4. '잊혀진 승전사의 소환 <안시성>', 2018, 김병재, 영화평론 제30호
5. '고구려 안시성의 위치와 안시성주 전승의 추이', 2020, 정호섭, 고구려발해연구 제67집
6. '안시성.양만춘을 바라보는 인식의 계보', 2023, 이준성, 고구려발해연구 제75집
 
 확실히 영화 <안시성>과 <역사저널 그날>을 본 후라 재미있게 잘 읽혔다. 
 물론 어려운 부분은 그냥 과감하게 넘어갔다. 논문별로 그래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몇 가지 정리해 봤다. 
 
1. '고구려 대당전쟁과 내륙아시아 제민족 - 안시성전투와 설연타', 2003, 서영교, 군사 제49호

고구려의 대당전쟁과 내륙아시아 제민족 -안시성 전투와 설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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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태종이 안시성을 공격하다가 철군한 이유는 설연타가 당을 침공했기 때문이다. 
 안시성을 뚫지 못하고 패주에 가깝게 철군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름 반전이었다. 물론 그런 상황까지  안시성에서 수성에 성공한 것 또한 대단한 일이고, 뒤에 나오지만 고구려 연개소문이 외교 공작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켰을 개연성이 있다 하니, 사실이라면 이 또한 고구려의 성공이라 할 것이다. 
 
 - 당시 고구려는 고창국이 당에게 멸망당한 것을 파악하고, 곧 당이 고구려를 침공해 오리라고 정확하게 주변정세를 예측했다. 
 - 고구려는 당태종이 돌궐의 칸을 사로잡은 것을 축하하고, 선물을 바쳤다. 
 고구려가 오랜 기간 동북아를 제패했던 비결은 단순히 강한 군사력 때문만이 아니라, 주변정세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외교력까지 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당시 서북방 제민족은 당이 고구려를 침공했을 때, 당의 영향력이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 630년 동돌궐을 당이 격파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당이 저자세를 취할 만큼 동돌궐은 강력했다. 
 결국 당태종을 괴롭히고 견제해 왔던 동돌궐이 격파당하자, 다음 차례가 고구려라는 것을 고구려가 잘 알고 있었다. 
 
 - 산성을 함락시키지 않고 전진하면 보급로를 차단당한다. 또한 한 성이 집중 공격을 받으면 다른 성에서 나와 지원한다. 
 - 유목기병이 고구려 구원군을 차단하고, 한인 보병은 성을 포위하고 공성기 위주로 공격한다. 
 돌궐 등 유목민족들이 격파당하고, 그 들 중 많은 기병이 귀순해 옴에 따라 비약적으로 전력이 강화된 당군은 그대로 고구려를 침공한다. 그 과정에서 유목민족의 예리한 칼 노릇을 한 것은 당연하고, 고구려가 자랑했던 수성 방어가 한계에 다다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 안시성 전투에서 식량이 떨어져 당군이 철수했다는 것은 수긍이 되지 않는다. (식량이 충분했다)
 - 당군의 겨울작전 수행능력은 대단했으며, 겨울이 작전에 유리한 점도 있었다. (강 도하 등)
 - 결국 철군의 가장 큰 이유는 설연타의 반란 때문이었다. 
 공식처럼 연상되는 추위와 식량부족에 대한 확신이 깨어지는 순간이다. 
 
 - 고구려는 중국 서북 유목민족과 왜까지 이르는 넓은 범위의 국제정치를 통해 자국의 안정과 번영을 도모했다. 
 - 우즈벡 사마르칸트시 교외에서 발견된 벽화에서 연개소문 집권 시기 고구려 사절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당시 고구려가 삼국시대의 강국이 아니라, 동북아에서 큰 그림으로 국제질서를 유지하려고 했던 나라였음을 알 수 있다. 
 
 
2. '주필산 전투와 안시성', 2015, 서영교, 동국사학 58집

駐蹕山 전투와 安市城

645년 6월 20일 당태종이 안시성 앞에 나타나자 전열을 정비한 연개소문은 15만의 병력을 보냈다. 그것은 수도 평양의 방어를 고려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규모의 전력투입이었다. 연개소문은 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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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교 중원대 교수가 쓴 논문인데, 아마도 학자 중에 이 분이 안시성/주필산 전투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계신 듯하다. 앞의 논문에 비해 좀 더 전투에 집중하여 설명을 하는 논문은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 주필산 전투는 '당태종'만 잡으면 된다는 고구려 수뇌부 판단에서 비롯된 총력전이었다. 
 논문에서 서 교수는 연개소문의 작전목적은 황제 1인 제거에 있었다며, 황제가 15만 대군을 유인한 미끼였고, 안시성 구원은 부수적인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고구려가 15만 대군을 동원하여 당군과 대회전을 치르려 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테고, 사료상으로 정확히 밝힐 수는 없겠지만, 평양성 직공 등의 위험을 막고자 했다는 기존 통념과는 다른 주장이 매우 신선했다. 
 
 
 - 영화와 달리 주필산 전투는 드넓은 평지에서 무턱대고 돌격하는 식으로 이루어지진 않았다. 
 - 당태종도 직접 부대를 이끌고 전투에 참가했지만, 산지에서 지켜보다가 전투중 가세한다.
 - 고구려 고연수는 36,800명 병사와 함께  항복한다. 
 주필산 전투 관련 기록에서  실제로 주변 협곡과 산야 지역에 편제되었던 부대가 기습하여 승부가 갈렸다고 하는 걸 보면, 매복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 지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승리를 확신하고 모든 것을 조율해 갔던 영화 속 전투와 달리 15만 대군이 공격해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 태종도 심각하게 편제 등을 논의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모든 것을 건 한 판에서 고구려군이 참혹하게 대패한 셈. 영화 <안시성> 초반부에서 그 대패의 참혹함이 잘 묘사되었다. 
 그리고 고구려 장군 고연수는 포위당하자 항복하는데, 그때 고구려 병사가 36,800명. 고구려로서는 믿고 내보냈던 중앙군이 전멸한 것보다도 더 심한 타격이었을 것이다. 
 
 - 안시성 전투 중 당군이 쌓았던 토산은 적극적 공격이 아니라, 전력 소진을 피하기 위한 중간책이었다. 
 설연타의 침공이 있자, 이를 관망해야 했던 당태종이 안시성에 대한 맹공을 계속할 경우 입을 전력 손실을 우려하여, 토산을 쌓은 방법을 택했다. 실제로 매일 투입된 인력이 8~9000명으로 추산된다는데 20만 군사 중 5% 정도를 순차적으로 투입해서 죽고 사는 전투보다는 토산작업을 택한 것... 묘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당군의 입장이 이해도 된다.  
 어쨌든 서 교수 주장에 따르면, 토산이라는 선택이 이런저런 공성방법이 모두 안 통하자 선택한 또 다른 적극적 공격방법은 아니었던 셈. 
 
 
3. '영화 <안시성>의 흥행 실패요인 분석 - 캐릭터와 서사구조 분석을 중심으로', 2018, 남궁영, 한국방송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영화 〈안시성〉의 흥행 실패요인 분석 : 캐릭터와 서사구조 분석을 중심으로 | DBpia

남궁영 | 한국방송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 2018.11

www.dbpia.co.kr

 이 논문은 본격적으로 영화 <안시성>을 다룬 논문이다. 엔터테인먼트학부 교수인 저자는 제목에서 보듯 영화가 실패한 요인을 짚어내며, 혹독하게 영화를 비판한다. 논문에서 지적한 것처럼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는지는 달리 보는 경우도 있지만, (당장 다음 논문에서 손익분기점은 넘었다고 평한다) 어쨌든 아쉬운 점이 남았던 대작영화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낸 논문은 재미있었다. 
 
 - 영화 흥행을 위해 남주혁에게 너무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분배와 역할에서 명확하지 못했다.  
 물론 이 것이 흥행 실패 요인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부자연스러워보였던 건 사실.. 솔직히 차라리 남주혁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오히려 흥행에 더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그만큼 배우 조인성의 안시성주 역할에 아쉬움이 많았던 팬으로서... 전문가 시각도 이런 부분이 똑같이 눈에 띄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 클라이막스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았다
 - 관객은 소외되었고 드라마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 사건에 동참하여 '이 일을 어쩌지?'라며 함께 걱정하고....
 카타르시스가 부족했다는 건 와닿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반인 수준이다 보니, 전문가가 설명하는 관객이 소외되는 과정(본문 230p)은 잘 와닿지가 않았다. 아마도 그냥  '재미없다', '밋밋하다'라고 말하는 걸 전문가 입장에서 뜯어보면, 이런 분석이 나올 수 있는 모양이다. 
 뭔가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기에, 이것이 극 구성의 문제이던 연기력 한계이든 간에 좀 더 절박함이 느껴지는 장면이 나왔다면 흥행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논문은 영화의 아쉬움을 여러 가지로 지적하며,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코멘트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그저 영화팬인 내 입장에서는 '공성전'을 주 소재로 사용한 영화의 필연적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이 영화의 아쉬움은 다양한 공성장비를 스크린에 재현했음에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이 너무 많고, 액션에 과하게 힘이 들어간 것에 있지 않을까.  
 
 
4. '잊혀진 승전사의 소환 <안시성>', 2018, 김병재, 영화평론 제30호

Google 학술 검색

scholar.google.co.kr

 
 이 번에는 영화평론가가 영화 안시성을 담백하게 평했다. 학술논문은 아니지만,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성공했다며, 기획의 성공이라 평한다. 그 외에도 영화의 장점을 쉽게 설명하는데, 몇 가지만 옮겨본다. 
 
 - 실제 전투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이 짧아 그 만큼 허구의 영역이 넓어져 전쟁영화에 항용 나오는 장치들을 총동원할 수 있었다. 
 한국영화에서 보기 쉽지 않았던 다양한 공성장비와 공성전 장면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 본문은 공성탑과 운제 등을 재현한 것을 칭찬하며, 그 원인을 기록 부재로 꼽았다. 기록이 많지 않은 삼국시대, 그중에서도 고구려사... 자세한 내용이 알려져 있지 않은 만큼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상상의 결과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들이라 그렇지..
 
 - 전투에서도 부하보다 항상 앞장 서 전쟁영웅의 미덕을 보여준다. 
  처절한 공성전에서 총지휘관이었던 안시성주가 직접 활을 쏘며 전투에 뛰어들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멀찍이 서서 지시만 내리는 지휘관은 매력이 없는 법. 전쟁영웅 양만춘은 누구보다 강하고, 최일선에서 싸운다. 
 
  - 인물은 입체적이지 않고 스토리 라인은 단선적이고 조연은 일회성으로 소비된다. 어쩌면 대목을 노리는 블록버스터에서 깊이 있는 캐릭터 구축과 탄탄한 이야기를 요구한다는게 무리일 수 있다. 
 애정을 가지고 논평해 왔던 평론가도 뼈 때리는 한 마디를 남긴다. 누구에게나 두고두고 아쉬웠던 모양... 여러모로 참 아쉽다.   
 
 
5. '고구려 안시성의 위치와 안시성주 전승의 추이', 2020, 정호섭, 고구려발해연구 제67집

고구려 안시성의 위치와 안시성주 전승의 추이 | DBpia

정호섭 | 고구려발해연구 | 2020.7

www.dbpia.co.kr

 안시성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매우 적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어느 정도였는지를 이 논문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 안시성주 양만춘에 대한 전승을 알아보기 위해 명대 소설인 [당서지전통속연의]를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창작의 소산으로 이해된다. 
 - 다만, 양만춘의 姓에 대한 표기가 다소 차이가 있는 바, 梁萬春과 楊萬春으로 나타난다. 
  결국 안시성주의 활약은 부분 부분 당서 등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름이 기록된 역사서는 없는 셈이다. 특히, 성의 한자조차 기록에 따라 다를 정도로 정확한 기록이 없다. 
 
 - 고대사회에서 하루 진군하는 거리를 감안할 대 안시성과 요동성의 거리는 약 70km 내외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안시성의 위치 또한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당시 전투 기록 등에서 나타나는 요동성에서의 거리를 통해 짐작되는 위치(영정자산성 등)를 확인해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논문이 마무리되고 있다. 동북공정이 한창인 요즘 중국의 협조를 얻어 확인이 가능할 리 만무... 앞으로도 오랜 기간 안시성 위치는 그저 이런저런 설이 나올 것 같다. 
 
 
6. '안시성.양만춘을 바라보는 인식의 계보', 2023, 이준성, 고구려발해연구 제75집

안시성·양만춘을 바라보는 인식의 계보 | DBpia

이준성 | 고구려발해연구 | 2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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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논문으로 교과서와 다양한 역사 콘텐츠 등에 등장하는 안시성과 양만춘이 어떤 모습인지를 다루고 있다. 어린 시절 TV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르는 콘텐츠부터 최근 영화 <안시성>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고 있어, 흥미를 끈다. 
 
- 고구려 '역사'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관심보다 고구려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경향이 이 영화에서도 이어진다.
- 다만 영화 <안시성>에는 기존의 서사와 차별되는 요소도 있다. 이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모티브 중 하나인 '신녀'의 존재는.... (중략)... 사료를 기반으로 역사적 상상이 추가되는 시도로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사실 영화에서 신녀 역할은 흔히 말하는 '고구마' 같은 캐릭터에... 좀처럼 스토리와 동화되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학자인 저자는 사료를 기반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한 제작진의 정성이 눈에 들어온 모양이다. 실제로 요동성에 신녀가 있었다니.. 신기할 따름. 
 학자로서 역사의 다양한 측면에 대하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상업영화가 그런 시도를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큰 법.... 보다 많은 역사물 그중에서도 보다 많은 전쟁물이 나오길 학수고대하는 팬 입장에서는 저자와 같은 학자들이 실제로 내용을 열심히 모니터링해 주고... 한국영화계에서는 보다 많은 전쟁물을 제작해 주길 바란다. 
 
 
  논문을 읽고 보니, 사료가 워낙 없어, 상상력을 발휘하기가 쉬웠을 거라는 평론가의 설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렇기에 딱히 역사왜곡이라고 공격할 부분도 없어 보이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별로 기억하지 않는 주필산 전투 패배의 참혹함, 그리고 짧은 순간이지만, 평원에서 돌진하는 고구려 개마기병의 위력 등을 스크린에 잘 옮겨준 대작 <안시성>은 전쟁영화 팬에게는 기억할만한 영화이다. 
 
 지난번 남겼던 영화 평점(6.5)에 조금 미안해지긴 하지만, 어쨌든 다른 전쟁물에 비해 성공작이라고 하긴 어렵다. 어쨌든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던 점을 높게 평가받아 김광식 감독이 다른 역사물에 도전해 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전에 블로그에 썼던 영화평, 안시성>

고구려전쟁사의 전설 - 안시성(2018, 김광식 감독)

1. 주연은 언제든 영화를 망하게 할 수 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조인성의 연기가 딱히 부족하진 않았다. 다만, 그가 너무나 안시성주 양만춘 역할에 맞지 않는 배우였을 뿐이다. 연기가 부

george-marshal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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