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본격적인 체력훈련 시작"..해외 진출 포기, 국내복귀 준비중 (daum.net)
더 늦기 전에 국내복귀
1988년생인 김연경, 벌써 나이가 34살이다. 자기관리가 아무리 철저해도 에이징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물론 좀 더 기량이 떨어져도 KOVO 정도는 흔한 말로 씹어먹을 수 있겠지만, 배구팬은 외국인 선수에게 밀리지 않고, 리그를 이끌 수 있는 ‘KIM’을 원하지, 그녀가 웜업존에 서 있다면 그 자체로 슬퍼할 것이다.
물론 국내복귀가 그녀에게 필수는 아니다. 여전히 러브콜을 보내는 해외리그도 많고, 국내리그를 싫어할 이유도 많지만.... 난 그래도 그녀가 돌아왔으면 좋겠다.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 그런 것 보다는, 이미 한국에서 스포츠 관련 사업도 시작을 했고, 방송출연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기에... 한국에서 좀 더 할 일이 많다고 보는 거다. 물론, KIM이 돌아와서, 경기장에서 한 번 볼 수 있다면, 그 것도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지만...
악연의 끝 –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김연경
긴 시간 몸담았던 소속팀과 인연을 악연이라 하는 것이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흥국과의 소속관계는 참으로 길고도 복잡하다.
KOVO 최초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 때, 소송을 불사하며, 선수 소유권을 주장했던 흥국생명과 이에 맞서 은퇴하겠다는 여론전까지 펼쳤던 김연경. 일부 정치권까지 여론 편을 들게 되면서, 김연경은 일본과 터키리기를 평정하는 진정한 월드클래스로서의 모습을 보이게 되지만, 만약 국내로 복귀한다면, KOVO 내에서는 여전히 그녀는 흥국생명 선수이다.
적지 않은 나이, 그녀를 배구장에서 볼 시간이 길지 않기에 많은 팬들은 흥국과의 악연이 어떻게든 정리되고, 더 마음편한 팀에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비는 모양이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아직도 그 인연의 정리를 위해서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이 더 남아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40089#home
‘대승적인 차원’ 타령은 이제 그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흥국생명이 김연경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반대’이다.
물론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아깝고, 그녀가 흥국을 떠나고 싶어하리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지만, 그럴수록 이제는 룰대로 진행되게 하는 것이 많다. 룰을 떠나, 이 정도 판도를 바꿀수 있는 선수라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영입하고 싶을 것이고, 여론전도 동원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과연 김 선수가 그러한 잡음을 감수하면서 팀을 즉시 선택하고 싶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아직도 많은 올드 배구팬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길고도 음침했던 삼성화재 중심의 스카우트 파동을 기억하고 있다. 77연승의 무적함대 안에는 편법으로 스카우트했던 선수가 여럿이었고, 또 그렇게 스카우트되었던 선수 중 몇몇은 너무나 뛰어난 주전들의 활약을 보면서, 몇 년간 제대로 경기를 뛰어보지도 못하고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그 때 그 파동의 수습에서도 꽤나 자주 ‘대승적’인 차원의 양보와 수습이 거론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무적함대의 탄생과 배구의 인기 하락이었다. (물론 무적 삼성화재가 직접적인 배구인기 하락의 원인이 아닐 수 있겠지만...)
배구계는 이러한 아픈 경험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잊지말자를 논하기 전에 엄격한 규칙과 계약 위의 경쟁이 프로스포츠의 묘미인 거지, 이제 20년 역사를 가진 KOVO는 이러한 예외적용은 안된다는 원칙이 행정에 기본이어야 한다.
김 선수가 가장 필요한 팀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물론 가장 김 선수를 필요로 하는 팀은 신생 페퍼저축은행이다. 신생팀이라는 명분 플러스, 가장 최고참이 7년차(이한비)일 정도로 젊은 팀이기에, 월드클래스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기도 하다.
페퍼가 신생팀으로서 기존구단 선수들을 지명해올 때, 굳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만 지명한 것도, 팀웍을 생각한 것도 있지만, 추후 있지모를 초대형 영입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은 아니었나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아마도 열혈팬들의 뇌피셜이겠지만, 내년 드래프트에 참가예정인 특급 유망주 염어르헝 선수와의 트레이드설도 잠깐 거론되었다. ‘김연경 <=> 염어르헝’이라는 사실상 1:1 트레이드를 통해, 페퍼가 김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건데,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는 비단 염어르헝 선수의 성장가능성(미래가치)만을 두고 논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페퍼의 센터진을 보면 한숨이 나올 지경이지만, 페퍼에게 가장 필요한 그냥 잘하는 선수이지, 특정 포지션이 아니다.
또한, 염어르헝은 아직은 한국생활과 배구 모두를 엄~~청나게 많이 배워야할 유망주. 김선수와 같은 팀에서 로테이션을 돈다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염 선수가 성장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상상해보자 염-김 투 블록이면, 그 자체로 통곡의 벽이 아닐까.
앞으로도 내년 리그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고,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김 선수, 페퍼의 매튜 구단주, 그리고 흥국, 페퍼 양 팀 모두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현명한 선택의 기반에는 기본적인 룰 준수, 선을 지키는 여론전 등이 함께 하기를 빈다.
김 선수! 꼭 올해 겨울에는 KOVO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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