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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꿈의 듀오 - 이현중과 재린 스티븐슨

마셜 2022. 5. 3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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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구기종목의 전망은 모두 어둡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웹툰작가와 e-스포츠선수 지망생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입문하는 어린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지나친 교육열은 여전하고... 꿈과 희망을 주어야할 프로리그는 유튜브에서 뚜렷한 지분을 확보하기는 커녕,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가고 있다. 

 

 이런 현실은 농구판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겉으로야 KBL 출범 후 양적 성장을 거듭해서 10개 구단이 우승을 다투고 있지만, 남자농구 올림픽 진출이 1996년이 마지막일 정도로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지 오래되었다. 사실 2014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것도 예상외였을 정도로... 한참 전부터.. 한국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존에서도 많이 경쟁력을 상실했다. 

 

 사실 2014년에도 문태종의 외곽 폭격이 없었다면 하디디가 이끄는 이란을 깨기 어려웠을 거다. 

 문태종의 아름다운 슛터치를 감상하시겠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KSvM4zfQqW8 

 

 농구 국가대표팀을 관장하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참 운이 좋은게, 문태종이 35살이 넘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아시아 농구를 제패한 후 딱히 장기적인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 플랜이 없었는데, 갑자기 천군만마가 나타났다. 그 이름은 바로 '리카르도 라틀리프'!!!!

 2m가 안되는 단신센터이지만 강철같은 근육과 지치지 않는 체력/투쟁심으로 KBL 골밑의 왕으로 군림했던 그는 갑자기 그리고 스스로 대한민국으로 귀화의사가 있음을 밝혔고, 공개적인 깜짝 프로포즈에 KBL은 일을 추진해야하만 하는 행복하지만 다소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비교적 빠르게 진행된 특별귀화로 아무것도 안한 농구협회는 10년 국대 대들보 센터 라건아 선수를 얻게 되었다. 1989년생... 아직은 기량이 충분하지만, 에이징커브가 올 수 있는 나이... 여전히 대표팀 전력강화에 아무런 장기계획이 없는 협회로서는 또다시 운좋게도 두 명의 천군만마가 나타났다. 그것도 미국에서...

 

 첫번째 천군만마.... NBA입성을 꿈꾸는 뉴타입 스몰포워드 이현중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111240144

 

미국서 주목받는 이현중, NBA 코트 밟는 두 번째 한국인 될까

슈팅을 시도하는 이현중.   데이비슨 대학 홈페이지 캡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한국 선수를 보게 될 날이 멀지 않

www.kukinews.com

 여농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성정아 선수의 아들... 아마 올림픽 메달은 어렵겠지만, 엄마에게는 불가능했던 NBA 입성 문턱까지 온 이현중이 바로 첫번째 천군만마이다. 

 이현중은 전 NBA리거인 하승진처럼 한국농구의 상식을 파괴하는 타입은 아니다. 202cm의 비교적 장신, 선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운동신경 모두 그의 장점이지만... 그가 그 경쟁 치열한 NCAA에서도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정확한 3점슛이다.생각해보자 KBL에서는 센터를 볼 정도의 장신이 NCAA에서도 손꼽히는 3점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고, 2번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드리블 기본기도 갖추고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협회는 기쁨에 미소가 지어질텐데.. 최근에는 지적되는 수비를 보강하면서, 얼리드래프트 신청에도 NBA 입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NBA입성이 현실화된다면, 한국농구계는 정말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고, 10년 국가대표팀 슈터를 거저 얻는셈... 

 사실 전술했던 문태종이나 전태풍 정도를 제외하면, NCAA에서의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이미 역대 최고 슈터인 셈이다. 귀화선수 둘이 전성기 지난 나이에 KBL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생각하면, 앞으로 20대 초반 이현중이 가진 대표팀에서의 포텐셜은 팀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도 있다. 

 

 두번째 천군만마... 문태종의 아들 재린 스티븐슨

 

‘문태종子’ 재린 스티븐슨, ESPN선정 2024 최고 예비신입생 21위 (jumpball.co.kr)

 

‘문태종子’ 재린 스티븐슨, ESPN선정 2024 최고 예비신입생 21위

가족과 함께 버지니아대 초청을 받은 재린 스티븐슨(가운데), 문태종(오른쪽)(사진/재린 스 ...

jumpball.co.kr

 펑키한 헤어스타일이 행복해 보이는 문태종. 이제는 감독이 되어 농구선수로 성장하는 아들 재린 스티븐슨을 지켜보고 있는데.. 그 아들의 재능이 예사롭지 않다. 빅맨포지션에서 전미2위 유망주! 농구협회로서는 꿈인가? 싶을 거다. 겉으로 보면 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문태종만 특별귀화를 거쳐서 한국국적을 취득했을 뿐, 재린은 순수한 미국인이거든. 그리고 많은 미국 대학이 탐낼 유망주가 한국에 관심이나 있을까 싶은데.... 왠걸.... 재린은 아버지의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억하고, 인천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2/02/28/L527NIK6DP7ZUIGLSYZZDGE7YU/

 

‘문태종 아들’ 재린 “이현중과 한국대표팀 함께 뛰는 상상해본다”

문태종 아들 재린 이현중과 한국대표팀 함께 뛰는 상상해본다

www.chosun.com

 인터뷰를 보면, 한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되는데... 아직 고3학생에 불과하지만, 이 정도면 천군만마 수준을 넘어선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고등학생인데 호들갑 아니냐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자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저 고등학생은 미국 전국 고3중에 랭킹 25위 안에 들었는데, 특기가 림 프로텍션과 리바운드란다. 신장은 2m3cm이고, 다른 포지션도 잘 소화한다. 영상을 본 적은 없지만, 저 기록만 본다면, 라건아를 제외하면, 이미 센터포지션에서 재린을 압도할 한국 농구선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 KBL무대에 와서 센터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재린과 같은 나이일때 어느 정도 랭킹이었을까.... 뭐 알아볼 필요가 있을까... 물론 NCAA에서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그의 미래는 많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2022년 정말 축복과 같이 한국 남자 농구에 두 젊은이가 나타났다. 농구의 본산 미국에서 본인 실력으로 자기 입지를 굳히고 있는 두 젊은이. 인터뷰에서조차 힘이 느껴지는 이현중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재린과 대표팀에서 뛰면) 너무 좋죠. 생각만 해도 되게 기쁘다. 한국이 4번이 운동신경이 좋지 않으니 (재린과) 같이 뛰면 부족한 운동신경도 (여)준석이랑 같이 메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이 신체적 조건이나 사이즈의 불리함이 없어지니 안된다는 핑계가 없어진다. (재린과) 같이 뛰면서 강팀과 붙어보고 싶다"

 

 어른스러움과 대견함이 느껴진다. 암울한 한국 남농 대표팀에서 자기 위치를 잘 알고, 재린이 합류한다면 강팀과 붙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대학생 이현중. 

"생각만 해도 너무 좋죠!" 이현중과 재린, 함께 국가대표를 꿈꾸다 [서정환의 사자후③] - OSEN (mt.co.kr)

 

"생각만 해도 너무 좋죠!" 이현중과 재린, 함께 국가대표를 꿈꾸다 [서정환의 사자후③]

‘국가대표 에이스’ 이현중(22, 데이비슨대)과 ‘문태종 아들’ 재린...

mosen.mt.co.kr

 

 재린을 미국 최고 유망주로 키워준 문태종 선수에게, 이현중을 NCAA 수준급 슈터로 키워낸 성정아 선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요즘 농구계에서 자식교육에 성공한 부모의 아이콘으로 허재 선수가 꼽히는 모양인데... 이제는 격언이 바뀌어야 한다. 자식농사를 지으려면 문태종 선수나 성정아 선수 만큼은 지어야지!!

 

 아무쪼록 두 선수 모두 기량이 만개하여, 한국농구팀에서 국대 에이스로 활약하는 모습을 꼭 볼 수 있길 빈다. 아! 그 전에 이현중 선수의 NBA입성과 재린의 NCAA 평정도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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