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과잉 - 단순한 기록

요아정의 폭발적 성장은 2025년 여름에도 이어질 것인가?

마셜 2025. 7. 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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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소비 트렌드 모니터 결과로 제출한 것입니다. 
<현상/사례>

 

1. 폭발적 성장으로 여름 디저트 시장의 판도를 바꾼 요아정(YOAJUNG)

 

. 여름이 돌아왔다. 6월말 이미 폭염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고온다습한 이어지고 있는 2025년 여름, ‘요아정이라는 브랜드가 계속해서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그리고 관련하여 여름 디저트 시장 판도는 어떻게 변화할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뉴시스 보도(2025.05.17.)(‘'요아정'이 뭐길래삼화 인수 후 1년새 영업익 40배 급증 "디저트 열풍")(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13_0003173364)에 요아정의 영업이익은 20233억원에서 2024121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4년 매출은 47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8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5.6%로 식품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매장 수도 187로 증가세가 현저하며, 오프라인 전문점인 카페 요아정도 매장이 359개 증가하여, 2024374개에 달한다.

. 이런 성장세가 반영되어, 삼화식품은 400억원을 투입해 요아정 지분을 100% 인수했고, 삼화식품은 팝업스토어 오픈 및 해외 매장 오픈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 요아점이라는 브랜드의 두 가지 강점, 배달전문, 선택 극대화

. 요아정이라는 브랜드가 이렇게 엄청난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디저트라는 경쟁 치열한 레드오션 식품 시장에서 살아남아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의 바탕은 당연히 이다. 신선하면서도 달지 않은 맛으로 특히,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가볍게 선택해 볼 수 있는 여름 디저트로 런칭하면서 한 번쯤 먹어볼 만 하다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트렌드화되었다 볼 수 있다.

. 아이스크림이지만 건강에 좋은 요거트 베이스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원하지만, 저칼로리에 몸에 좋았으면 하는 바램은 실제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저칼로리이고, 건강에 무해한 지 여부와 상관 없이 좋은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고, 이러한 강점은 그대로 입소문과 SNS 등 트렌드에 도움이 되었다.

. 적정한 가격대도 강점이다. 15,000원 내외로 형성되는 가격은 디저트 치고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비교적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는 벌집꿀, 과일 등을 토핑으로 올려주면서, 고급토핑을 제공해주는 것 치고는 괜찮은 가격이라는 인식의 확장을 가져왔다.

. 하지만 다른 브랜드에 없는 가장 결정적인 강점은 배달전문이라는 점과 다양한 토핑 조합을 통한 선택 극대화이다. 물론 최근 오프라인 매장 카페 요아정도 매장 수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배달음식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개선된 점이 크다. 서울 번화가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면서도, 배달 전문점을 표방하며, 내부 인테리어나 매장 관리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어질 수 있는 비결은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또한, 이른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선택의 폭 극대화가 가능한 폭 넓은 구성 또한 이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이다. 실제로 SNS를 통해서 요아정 꿀조합이라는 검색어를 통해 기본메뉴와 토핑을 결합한 추천메뉴와 가성비 등을 활발하게 공유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기선택권을 매우 강조하는 MZ세대의 특징을 캐치하여 재미적 요소로 반영하며 선택의 폭을 넓힌 이러한 운영전략은 다른 디저트 브랜드에서도 일부 관찰되지만, 벌꿀집 등 차별화된 토핑 식재료와 함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벌꿀집 등 일부 고급 식재료 이미지를 가진 토핑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도 수용할 수 있는 요소로서, 높은 영업이익률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3. 직접 방문해본 배달전문점, 요아정


(매장 외관) (쌓여있는 재료들) (시그니처 메뉴-
벌꿀집 아이스크림)

. 직접 방문해본 요아정은 이러한 특징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위치, 분위기였다. 강남구 번화가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점포 자체는 깔끔하지만, 외관이나 인테리어 신경쓰지 않은 듯 화려한 면은 없었다. 쉴새 없이 울려대는 배달콜과 매장 한 켠에 쌓여있는 아이스팩이 이 매장의 주요 매출이 배달에서 나옴을 보여준다.

. 쌓여있는 재료들 중 신선한 과일은 브랜드 운영방식일 것으로 짐작된다. 디저트로서는 부담될 수 있는 가격에도 흔쾌히 맛볼 수 있는 건, 이 정도 좋은 재료를 쓰니, 지갑을 열어도 되겠다는 마인드도 작용한다.

. 특히, 많은 사람들이 시그니처 메뉴로 추천하는 벌꿀집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식재료를 제공하고, 토핑이 돋보이는 플레이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배달 전문점이기에, 내부 인터리어나 좌석 안락함 등은 유명 까페에 비할 수 없지만, 적어도 신선한 재료를 전시하고, 시그니처 메뉴의 플레이팅을 화려하게 하여 눈길을 끌게 하는 것은 세심함이 느껴진다.

 

<배경>

1. 결국 무더위

사실 여름철 디저트 시장이 이슈가 된 것은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폭염 때문이다. 실제로 해마다 식품기업들은 스페셜메뉴를 출시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애쓰고 있고, 이 치열한 경쟁의 결과는 재료 고급화, 저가 브랜드 참전, 건강 관련 메뉴 출시 등의 다양한 파생 트렌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6월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오는 게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한반도 기후상황과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생각해볼 때, 앞으로도 여름 무더위, 특히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폭염과 열대야는 주 식사메뉴에 해당하는 식품 또한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상대적으로 가볍게 한 번 쯤 선택해볼 수 있는 디저트 메뉴의 변화 폭과 확장 폭은 더 클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가능성을 실제로 입증한 것이 요거트 아이스크림 디저트 전문 브랜드 요아정의 성공이라 할 것이다.

(2025 브랜드별 여름 디저트 스페셜 메뉴)

 

코로나-19 사태로 빅뱅을 일으켰던 배달 시장

이러한 트렌드 부상의 주요 배경 중 하나는 바로 배달 시장의 활성화이다. 장기간 외식 자체가 불가능한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몇 년간 모든 맛있는 건 배달이 가능하다는 인식 변화가 이루어졌고, 관련 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배달음식을 시키고, 비대면으로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받은 시스템 자체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시장의 확대도 결국은 배달이 극도로 쉬워진 트렌드 덕분에 있을 수 있었다. 식사 후 가벼운 마음으로 음료 한 잔 정도로 끝나던 디저트 시장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는 생경하고도 배달시간 제약이 큰 식품까지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배달 시스템 고도화에 따른 배달시간 단축, 보냉효율 강화 등이 크게 작용했다.

 

디저트 시장의 고급화

디저트가 더 이상 간단하게 저렴한 음료 한 잔 마시는 문화에 머물지 않고, 고급화되면서 소비자가 선택하는 가격 폭이 확대되는 것도 요아정 브랜드 성공에 한 몫을 했다. 실제로 요아정의 메뉴는 개당 토핑을 합치면 15,000원을 훌쩍 넘을 수 있어서, 식사 후 개인별로 하나씩 가벼운 마음으로 시키기에 마음 편한 가격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제는 식사 후 디저트에서 이 정도 금액을 쓰는 문화가 젊은 층 위주로 확산되었고, 저가커피의 확산과 함께 디저트 메뉴의 가격이 큰 폭으로 확대되는 현상을 가져왔다. 소비자의 높인 가격 수용이 나타나자, 식품업계는 과일 등 고급 식재료를 앞세워, 고급 디저트를 앞다투어 출시했고, 특히 시원함이 생명인 여름철 과일과 무더위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디저트 시장의 고급화가 나타났다. 그리고,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과일 토핑 등을 앞세운 요아정은 그 고급화 트렌드의 최선봉에 있다.

 

요거트의 재조명

건강하게 늙기는 이제 비단 특정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건강하자라는 다소 포괄적인 표현보다는 젋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노화를 방지화기 위해 생활을 바뀌나가야한다는 개념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인식되었던 요거트가 이제는 을 장착한 다양한 형태로 디저트 시장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생경했던 아이스크림 요거트의 대성공이 시장 확장을 이끌어내면서, 이제 건강 식품인 요거트가 어떤 관점에서 추가적인 가치를 조명받을지 주목된다.

 

<함의 및 파급효과>

스토리텔링: 배달전문점 성공신화, 요아정은 살아남을 것인가?

 

 

(더스쿠프 제617, 2024.9) (매경이코노미 제2267, 2024.7)

 

작년 여름 경제전문지에 나란히 보도된 요아정에 대한 분석기사는 논지가 비슷하다. 엄청난 성장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그라든 탕후루열품에서 볼 수 있듯, 쉽게 꺾일 수 있는 계절 기반 디저트의 약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20256월 기준으로 살펴볼 때, 삼화식품에 인수된 요아정 브랜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 등 공격적 확장 또한 밝은 미래를 점치게 한다. 두 분석기사는 디저트 전문 기업으로서 요아정을 관측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배달전문이라는 다소 니치마켓처럼 보이는 시장에 뛰어들어, 폭발적으로 점포 수를 늘린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서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작년 실적을 기반 삼아 이미 성공적 기업인수가 있었던 점, 올해도 배달시장은 축소되지 않고 있는 점, 그리고 더욱 심해진 무더위 등이 요아정으로 대표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3. 요거트와 과일, 몸에 좋은 디저트를 찾아서

기존 디저트에 비해서, 분명히 건강식품으로 보이는 요거트와 과일이 요아정 메뉴 전면에 있다. 관련하여, 20252월 더스쿠프의 분석기사는, 과일 소비 욕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에 생과일 대신 생과일 음료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격 선택 폭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어쩄든 식품 소비에서 가격은 제1순위 결정요인이기에, 생과일을 소비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더스쿠프 제635, 2025.2)

이런 지적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밝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각종 요인으로 과일 소비를 희망하는 욕구는 커지겠지만, 앞으로 과일 가격이 안정화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생과일 대신 과일음료를, 토핑도 이왕이면 과일을 먹자는 트렌드는 씁쓸하지만 확산될 것으로 에상된다.

 

4. 관련 R&D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 성장을 지원할 것인가?

이렇듯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 확대는 뚜렷하지만, 관련 R&D가 활발한 지는 상대적으로 확인이 어렵다. 그나마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주제로 직접적으로 연구한 학술논문은 두 편이 눈에 띄는데, ‘서정균 외 4, 요거트아이스크림의 냉각에 따른 오버런 특성실험, 대한기계학회 춘추학술대회, 2010’박준홍 외 4, 당류 및 안정제가 Frozen-Yogurt의 품질특성에 미치는 영향,, 동물자원연구, 2018’이다. 첫 번째 논문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생산조건을 구체화·최적화시켰다는 것에 의의가 있고, 두 번째 논문은 특정 당류 및 안정제 첨가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와 관련되 여러 수치즐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실증했다.

이후 기술개발 관점에서 요거트아이스크림에 대한 연구결과가 활발하게 발표되지 않고 있고, 이미 1990년대 말에 미국으로부터 프로즌 요거트 인기가 알려진 것을 생각하면, 20년이 지난 지금 활발한 연구개발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사례 발생-> 성공사례 전파 -> 관련 R&D 결과 발표 -> 브랜드 성공 사례 발생이라는 일반적인 경영학 성공 법칙에 따른 브랜드 성장 사례로 분석되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팽창을 도모하는 요아정의 행보를 보면, 이제는 브랜드 내부에서 자체적 R&D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급 식재료를 다루는 만큼 배달 위주 비즈니스인 만큼, 생산-유통에 걸쳐 모두 R&D가 필요할 여지는 많다.

 

5. 결론: 기록적 성장인가? 아니면 연착륙인가?

올해 초 2024년 기록적 성장으로 기업인수까지 도달한 요아정은 2025년에도 기록적 성장을 이어갈지 아니면 연착륙에 만족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한 해 매출 대부분이 여름에 발생하는 만큼 올 여름 매출이 내년에도 공격적 시장 공략을 이어갈지 판단할 수 있는 발판이 될 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6월 요아정의 행보가 여러모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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