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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달성인가 - VNL 여자배구 대표팀 프랑스 상대로 2승 수확

마셜 2024. 6. 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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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전에서 기뻐하고 읶는 한국대표팀, 출처: VNL 홈페이지)

 

 배구 여자대표팀이 VNL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6월 13일(목) 경기에서 프랑스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마감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승리다. 신장이 월등한 유럽팀 상대로도 해볼만한다는 자신감도 얻었고, 마지막 세트까지 접전 끝에 승리한 것도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 두 포인트를 모두 서브로 따낸 것도 의미가 있다. 여러모로 상황이 어렵고, VNL에서 언더독에 불과한 한국대표팀이지만, 서브 등 우리가 가진 무기를 잘 활용하고, 실력을 발휘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해볼한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물론 그 다음날 14일(금)에는 바로 이탈리아에게 3:0으로 완패하면서 한계를 드러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감독을 교체하고 새로운 각오로 도전한 첫 VNL에서 2승째를 수확했으니, 강팀에게 완패한 것에 너무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여러모로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이냐를 더 고민해야할 때이다. 
 

한국 여자배구, VNL서 프랑스 꺾고 5연패 탈출…2승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값진 2승째를 따냈다.

www.yna.co.kr

 

배구 못하는 팀은 꽤 있다. 

 
 여러모로 프랑스가 자멸한 면이 있다. 승부처가 되었던 5세트만 봐도 더블컨택과 캐치볼 등 기본기와 관련된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스스로 분위기를 넘겨줬는데, 한국에게는 너무나 다행이었다. 아울러 앞으로 대표팀에도 메시지를 주었다. 기본적인 것을 잘 하면서 버티면 기회가 온다는 것. 평범한 진리 같지만 언더독인 한국대표팀이 기댈 언덕은 이제 기본기 밖에 없기도 하고, 기본기가 약점을 보이는 팀도 있기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상황은?

 
 미들블로커 주전은 이다현과 정호영으로 굳혀지는 듯 하다. 사실 다른 대안도 없다. 이주아 선수가 엔트리에 있지만, 딱히 두 선수보다 낫다고 보긴 어렵다. 이탈리아 상대로는 블로킹에서 형편없이 밀리는 등 한계도 분명하지만, 아직은 어린 두 선수가 경험을 계속 쌓으면서 국제무대에서도 자신감을 바랄 뿐이다. 
 아포짓은 프랑스전 혈투에서 문지윤이 에이스 노릇을 하며, 새롭게 떠올랐다. 박정아에 비해서 신장은 다소 아쉽지만, 박정아 선수가 부진할 때, 대안도 없었던 대표팀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어린 선수가 나타났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이탈리아 전에서도 10득점을 올리면서 강팀 상대로도 자기 실력을 보여주는 강심장임을 보여줬는데, 앞으로의 성장이 많이 기대된다. KOVO리그에서는 이런 좋은 선수도 외국인 선수 보조만 하면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소영이 있었으면...

 
 표승주 선수 활약을 지켜보며, 문득 이소영 생각이 낫다. 표승주 보다는 작지만, 좀 더 나은 수비력을 가진 이소영 선수가 지금 대표팀에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기본기에 기대어 상대방 범실을 기다려하는 한국팀 전략에서는 이소영 같은 수비형 선수도 참 쓰임새가 있을텐데... 부상으로 대표팀과 함께하지 못한 이소영을 다음 대표팀 소집에서는 꼭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귀화선수 있어야겠다.

 
 한국대표팀에는 귀화선수가 꼭 필요하다. 이건 여자배구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고, 학령인구 절벽에 직면한 한국의 모든 종목의 현실이기도 하다. 다만,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여자배구가 한국에서는 김연경 효과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기에... 그래서 선수 몸값에 그만큼 거품이 끼어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어서, 말라버린 중고교 배구 인프라에 비해 너무 많은 프로팀 7팀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외국인 몰빵이 심각하고... 해외진출도 엄청나게 부진하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하지만, 대표팀 경기를 보면 일단...귀화선수를 영입했으면 좋겠다. 현실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는 출산율 쇼크로 인구감소가 현실화되어 나라 여기저기서 귀화라는 정책이 여기저기서 검토되고 있음을 생각해보자. 스포츠계에서 조금 더 모범을 보여서 먼저 우수한 인재를 한국으로 영입하면 안될까. 그 중에서도 배구계는 슈퍼스타 김연경이 올바른 정책에 대해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후배들의 입지를 줄이는 발언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겠지만... 국대 경쟁력이 회복되지 못하면 배구 인기도 유지될 수 없고, 인기가 없으면 프로리그도 필요없다. 
 
 현실적으로 이 번 대표팀의 VNL 도전은 2승으로 끝날 것 같다. 물론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새로운 감독이 출전한 첫 시즌에서 연패를 끊어내고, 또다른 라운드에서도 승을 추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새로 발굴된 문지윤 선수가 코보컵 등에서 경험을  쌓아서 박정아 선수가 부진할 때 아포짓 포지션을 잘 메워주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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