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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 일본의 새 총리가 결정되었습니다. 바로 자민당 총재 '이시바 시게루'입니다.
정치이력에서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당내 주류파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않았던 비주류인 것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도 한일 역사인식에 있어서 '비둘기파'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죠.
덕분에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새 일본 총리가 비둘기파라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럼 비둘기파라는 이 익숙한 단어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비둘기파: (명사) 강경 수단을 피하고, 온건하게 사태에 대처하려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 ↔ 매파
사실 뭔가 쎈 발언을 자주하는 정치인이나 관료를 두고 하는 '매파'가 더 익숙한 단어이기도 하죠.
매파: (명사) 자기편의 이념이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상대편과 타협하지 않고 강경하게 밀고 나가려는 사람들. ↔ 비둘기파
당장 며칠전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 "매파적 금리 인하"라 말하면서, 통화긴축으로서의 의미가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어원은 강경하고도 원칙에 가까운 정책이라는 걸 강조한 사전적 뜻이겠죠. 1960년대 베트남전 때 강경파와 온건파를 나누어 비유한 것이 단어로 정립된 것으로, 역사적 배경을 따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생겨났으니, 당시 신조어로서 우수사례(?)로 꼽힐만한 표현이겠습니다.
'정확한 글쓰기 - 국어사전과 한국어' 카테고리의 포스팅은 제가 일상에서 접하는 한국어 표현 중 헷갈리는 것을
사전에서 확인하여 기록해두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단어의 뜻과 예문은 모두 '동아 새국어사전 제5판'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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