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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책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리뷰는 별도로 포스팅을 올렸으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단순한 편이었던 책 표지 디자인에서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어서, 오늘 사전에서 뜻과 예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美 '젊은 보수'의 기수 벤 샤피로의 서구 문명 3,000년 톺아보기'라는 원대하고도 자극적인 책 소개 문구에서 '톺아보기'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잘 살펴보겠다는 뜻인가 보다... 싶으면서도... 저런 단어가 있었나...라는 의문도 들더군요. 궁금증에 사전을 찾아보니, 순우리말 타동사였습니다.
톺아-보다: (타동사)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톺다: (타동사) ① (주로 가파른 곳을) 올라가거나 내려가려고 조심스럽게 발자국을 떼며 힘들여 더듬다 ② 샅샅이 뒤지면서 찾다.
예문_며칠을 두고 톺아도 오리무중이다.
예상과 비슷했지만, 조금은 달랐던 뜻과 예문을 읽으면서 제 부족한 어휘력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벤 샤피로의 책을 소개하는 문구에서 '톺아보기'는 조금 어색해보이네요. 직설적이고 늘 선명하게 말하는 샤피로가 조심스럽게 발자국을 떼며 힘들여 더듬는 방식으로 서술했을 리는 없고, 샅샅이 뒤지면서 찾았다는 의미에 가까워 보이는데, 이 또한 조금은 어색합니다. 샤피로는 늘 이건 너무나 자명하기에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는 주장을 하지, 찬찬히 뒤지듯 살펴봐야 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죠.
검색을 해보니, 최근 유튜브 등에서도 잘 알아보자, 정확한 정보를 주겠다는 취지로 자주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정말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한국어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정확한 글쓰기 - 국어사전과 한국어' 카테고리의 포스팅은 제가 일상에서 접하는 한국어 표현 중 헷갈리는 것을
사전에서 확인하여 기록해두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단어의 뜻과 예문은 모두 '동아 새국어사전 제5판'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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