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말 일본의 새 총리가 결정되었습니다. 바로 자민당 총재 '이시바 시게루'입니다.
정치이력에서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당내 주류파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않았던 비주류인 것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도 한일 역사인식에 있어서 '비둘기파'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죠.
일본 새 총리에 한일 역사인식 ‘비둘기파’ 이시바 시게루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자는 자민당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 불려온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 이시바 지로가 참의원 의원, 돗토리현 지사 등을 지냈지만 “아버지처럼 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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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새 일본 총리가 비둘기파라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럼 비둘기파라는 이 익숙한 단어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비둘기파: (명사) 강경 수단을 피하고, 온건하게 사태에 대처하려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 ↔ 매파
사실 뭔가 쎈 발언을 자주하는 정치인이나 관료를 두고 하는 '매파'가 더 익숙한 단어이기도 하죠.
매파: (명사) 자기편의 이념이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상대편과 타협하지 않고 강경하게 밀고 나가려는 사람들. ↔ 비둘기파
당장 며칠전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 "매파적 금리 인하"라 말하면서, 통화긴축으로서의 의미가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어원은 강경하고도 원칙에 가까운 정책이라는 걸 강조한 사전적 뜻이겠죠. 1960년대 베트남전 때 강경파와 온건파를 나누어 비유한 것이 단어로 정립된 것으로, 역사적 배경을 따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생겨났으니, 당시 신조어로서 우수사례(?)로 꼽힐만한 표현이겠습니다.
'정확한 글쓰기 - 국어사전과 한국어' 카테고리의 포스팅은 제가 일상에서 접하는 한국어 표현 중 헷갈리는 것을
사전에서 확인하여 기록해두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단어의 뜻과 예문은 모두 '동아 새국어사전 제5판'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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