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과잉 - 단순한 기록

독서14 - 북클럽 프로토피아(2022, '생각의 탄생' 교사 모임)

마셜 2023. 6. 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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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모임에서 지정된 책을 읽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괜히 도서관 신간코너나 인기도서코너에 눈이 더 가곤 한다. 이 책도 그랬다. 독서모임 때문에 펼쳐든 어려운 책을 읽느라 쩔쩔매던 와중에, 살짝 솔깃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 아주 가끔은 독서모임 하면서 '내가 뭐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뭔가 그런 회의감에 해답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었다. 뭔가 더 좋은 독서모임을 이끌면서 만족감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 읽은 결과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출처 : 교보문고>

  책은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미 독서모임을 만들어 참여해온지도 거의 2년, 독서모임이 왜 필요한지부터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시작하기에, 일단 내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찌보면 독서모임에 참여할까를 고민하거나, 뭔가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느껴지는데, 그런 면에서 내가 책을 잘못 선택한 것이지.. 책 자체는 목적에 충실한 훌륭한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실 지금 참여하는 독서모임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뭔가 제대로 기록하고 있지 못하는 점도 그렇고, 책을 자유롭게 정하다 보니, 책 수준과 방향이 들쭉날쭉하다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이미 다들 바쁜 사회인이 온라인으로만 모이고 있는 현실에서 최선의 방향으로 왔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 책을 보니, 그래 다른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어..라는 안도감과 함께 편안함도 들었다. 물론 돌아가며 발제문을 쓴다 등 몇 가지 팁들은 바쁜 멤버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나부터 실험적으로 한 번 도입해 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했다. 마인드맵 같은 요약/정리법도 늘 공부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잘 풀어내서 설명한 것을 읽게 되어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 

 

 사람의 편견이 무섭다는 것이... 책의 저자들이 학원을 운영하는 사교육 강사인 것을 알고난 후, 뭔가 더 의심의 눈초리로 책을 읽은 것을 부정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참여한 모든 저자들이 사교육 강사도 아니었고, 내용 자체도 유익하다. 무엇보다도 어떤 강사가 이야기하던 내용으로 판단해야 하는 법. 목적에 충실하게 다양한 각도로 북클럽을 다뤘기에.. 이제 참여를 고민하거나, 뭔가 다른 방향을 찾는 북클럽멤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보물창고 발견 : 양서 리스트 

 

 책에서 가장 반갑고도 좋았던 건, 분야별 양서를 잔뜩 추천해놓은 점이다. 물론 어린이용 책도 많아서, 내가 전부 기억해 둘 만한 책은 아니지만, 이 세상에 무한하게 존재하는 양서를 전문가들이 추려주는 것.. 진리와 지식으로 가는 이런 지름길은 늘 반갑다. 

 반가운 마음에 눈에 띄는 몇 가지 추천도서를 목록처럼 적어본다. 

 

<시카고 플랜 고전 도서 추천_문학>

 -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

 - 오디세이

 - 멕베스

 - 햄릿

 - 돈키호테

 - 걸리버여행기

 - 허클베리핀의 모험

 

<시카고 플랜 고전 도서 추천_비문학>

 -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향연

 - 시학

 - 군주론

 - 국부론

 - 공산당선언

 

<어른이를 위한 동화>

 - 알사탕, 백희나

 - 회색 아이, 루이스 파레

 -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

 - 긴긴밤, 루리

 - 조커-학교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수지 모건스턴

 -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 적, 다비드 칼리

 - 모캄과 메오, 김송순

 -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하고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책>

 - 금융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시골 의사의 부자 경제학

 - 화폐 전쟁 1~4

 - 경제학 콘서트

 

<경제 인플레이션 또는 시장 경기 관련>

- 경제학자들은 왜 싸우는가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인플레이션

- 부의 골든 타임

 

<과학>

-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 사피엔스

- 랩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 페인트

- 1984

- 기억 전달자

- 코스모스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리차드 도킨슨의 진화론 강의

- 김상욱의 과학 공부

- 이기적 유전자

 

 다 읽을 수 없는 많은 양이지만, 좋은 책을 리스트업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기에, 이 책 또한 나한테 큰 즐거움을 주었다. 

 

<출처 : 교보문고>

 모두들 출판의 위기를 말하고,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는 계속 나오고, 전자책으로 자비출판으로 계속해서 트렌드는 변화한다. 단순한 지식보다 융합과 창의성이 중요해지는 요즘, 같은 책을 읽더라도 뛰어난 동료와 앞으로 나아갈지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도전하시라. 배낭여행을 떠나는 젊은이에게 여행책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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