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케이타를 위한 케이타에 의한 케이타의 배구를 했던 KB손해보험. 젊은 에이스가 떠난 후 마치 화양연화가 지나간 것처럼,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트레이드도 모두 실패,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눈에 띄는 수확을 거두지 못하면서, 리빌딩은 커녕 팀의 기초 자체가 무너졌다. 그 모든 책임을 감독이 져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후인정 감독이 떠나고, 새로 부임한 감독은 의외로 배구팬들에게 생소한 이름 '미겔 리베라'였다. 비선출이라는 독특한 이력에 화려한 지도자 경력... 밝은 미소와 젊은 나이까지 여러모로 KB의 체질개선에 기대를 모으는 감독이었는데... 이러한 기대가 있었기에 시즌 개막전 전날 전해진 사임 발표는 더 충격적이다. 프로배구 KB 리베라 감독, 정규시즌 한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