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받았을 때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었는데, 며칠이 지나 다시 보니 텅 빈 커피숍이 약간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도시생활에 찌들어 있는 저는 막상 이런 곳에 들어가면 창가에 달라붙듯이 바다 구경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만큼 전 바다를 좋아하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좋아하는 바다는 상상 속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바다를 찾으면, 이리저리 쓰레기가 없는 각도로 풍경을 재고, 사람들이 덜 보이는 쪽으로 시선을 둬서 앉을 곳을 찾거든요. 전 다들 그런 줄 알았는데, 제가 유난하다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니,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매사 부정적(혹은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제 성격이 행복을 약간 방해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