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구를 좋아한다. 비록 잘하진 못해도, 아직 가끔 동료들과 농구장에서 공 던질 정도 애정이 있다. 나는 농구를 좋아한다. 마이클 조던의 군림과 동시대를 보냈으며, 슬램덩크-마지막 승부-농구대잔치-KBL출범-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모두 지켜봤다. 그만큼 농구팬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영화 '리바운드'는 필수 코스였다. 2012년 고교농구계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영화와 달리 나름 순위에서 선전하며 호평받고 있는 웹툰 을 탐독하기 전에도 2012년 부산중앙고의 분투를 알고 있었다. 영화계에서 나름 명망(?) 있는 장항준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도 기대가 컸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2023년 전공필수과목 숙제를 하듯이, 당연하다는 듯이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