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에 제게는 무척 힘든 시기였습니다. 모든 월급쟁이 다 자기 일이 고달플 것이고.... 세계적으로도 많은 시간을 일하기로 유명한 한국 노동자라면 더욱 그렇겠죠. 아내가 헌신적으로 다 해주는 데도, 아이 하나 키우는 일도 늘 손이 부족하고... 몸도 요즘은 과거가 그리워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네요. 그렇게 늘 시간에 쫓기며 두 세 가지를 걱정하다 보니,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스트레스를 풀 수단을 찾다 보니, 묘하게 자판기를 자주 찾게 됩니다. 대학교 졸업한 후 자주 이용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 왜 이렇게 자주 찾는지를 생각해봤는데.... 정말 잠깐의 시간도 미리미리 결정을 못하다 보니, 지하철을 놓치고 나서 멍하니 있다가 바로 앞에 있는 자판기 버튼을 누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서도 가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