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는 블록버스터급 작품을 볼 수 있는 한국형 아포칼립스 많은 이들이 한국영화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물론 개봉영화 장르 다양성이 점점 약해지고 있고, 대작이 개봉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는 뉴스를 쉽게 나오기에 좋지 않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스크린쿼터를 운영하면서도 한국영화가 고사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내게, 많은 자본을 끌어모아 작가적 상상력을 상당한 정도로 구현해내는 한국영화계는 여전히 잘 작동되고 있는 산업분야이고, 블록버스터와 전 세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를 동시에 쏟아내고 있는 한국영화계는 정말 빠르게 그리고 많이 성장해 왔다. 그 성장의 한 단면이 아포칼립스물의 등장이다. 헐리우드의 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