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상 32] 세월의 흔적을 못 박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 이어폰 낀 채로 조깅을 하다보니 예상보다 너무 멀리 온 듯 싶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딴 생각을 좀 많이 했네요. 와이프가 일어나기 전 어서 집으로 들어가야 할텐데요 ㅎㅎ 요즘 조깅하면서 한국 감성가요를 들으면 무척 재밌더라고요.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 서서 파란불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물끄러미 전봇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전봇대입니다. 소문에 주로 소나무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캘리포니아 전봇대의 소재가 아직도 목재인 이유는 곧게 뻗은 나무들의 공급이 넘쳐나는 미국인지라 굳이 시멘트나 강철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인 것 같습니다. 오래되고 볼품없이 낡아보여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쳤던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