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와 1%는 다르다. 아니 0%와 0.1%도 다르다. 짧지 않은 한국 프로배구 역사에서, 결승전 리버스스윕 가능성은 0%, 즉, 단 한 번도 없었다. 강팀들끼리 격돌하는 결승전에서 그만큼 어려운 일이며, 분석에 분석이 거듭되는 좁은 한국 배구판에서, 두 번을 졌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 게다가 홈앤드 어웨이 시스템에서 결국 마지막 게임을 1~2차전 승리팀 홈에서 치러야 하는 구조도 리버스스윕을 더욱 어렵게 한다. 하지만, 이 모든 확률을 넘어서, 한국도로공사는 기어코 우승컵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3~4차전을 어렵게 따내며, 역전우승에 도전했던 한국도로공사가 5차전을 3:2로 따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 한국도로공사의 기적, 흥국생명 꺾고 'V2' 등극(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