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에서 박수칠만한 뉴스가 나왔다.
바로 '체이서 매치' 개최!!!
왠만한 배구팬들에게도 생소한 뉴스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기사가 별로 나오지도 않았고, 우연찮게 소식을 접한 후 검색해서 시합 개요를 파악하는 데에도 다소 시간이 걸렸다.
간단히 매치 내용을 설명하자면, 정규시합에 출전 못하는 후보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시합 종료 후, 미출전 후보선수를 중심으로 하여, 3세트 약식 시합을 가지는 것!!! 일단 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천해준 남자부 감독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한 모양인데, 관중석이 많이 비어 있지만, 그래도 정규시합에 출전하지 못하는 후보들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기회일 것이다.
시합 시작 전에 프리게임 형태로 팬서비스 차원에서 개최하면 더욱 좋겠지만, 가뜩이나 한정적인 엔트리(현재 총 엔트리 21명, 출전 14명)으로 시합을 해야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부상이라도 나오면 큰일이니,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1세트만 시합을 하자니, 긴장감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어찌되었든 구기 종목 4대 프로종목(야,축,농,배) 중 유일하게 2군리그가 아예 없는 배구에서는 그나마 유의미하고 칭찬할만한 무브라고 볼 수 있고, 앞으로 계속 확대되길 빈다. 실제로 이 매치를 통해 출전기회를 잡았던 한 젊은 선수는 기사를 통해 너무나 좋은 경험을 했음을 밝히면서 배구팬들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 매치에서도 여전히 아쉬운 점은 많다.
1. 여자부는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다.
2. 남자부 7팀 중 3팀만 참여하고 있다.
3. 그나마도 연맹이 주도하지 않고, 감독들이 의기투합하여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4. 참여한 팀에 대한 엔트리 확대 등 메리트가 없다.
5. 유튜브 중계는 되지만, 전체적인 기사가 메우 적다.
아쉬운 점이 많은데, 비교적 해결책은 명확하다.
1. 기자들이 더 많은 기사를 써서 여론을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
2. 연맹은 참여한 팀에 대한 메리트를 줄 필요가 있다.
3. 메리트로는 엔트리 확대 혹은 선수교체 횟수 확대 혹은 외국인 선수 선발 비율 증대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4. 올스타전 전날 혹은 시작 전에 체이서 매치 출전 선수 만으로 유망주 매치를 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2군 리그 창설을 서둘러야 함은 분명하다. 어렵다면, 실업팀과 독점적 연계라도 고려해봐야 한다.
그래도 어쨌든 칭찬할 일은 칭찬할 일.
수고하셨습니다. 최태웅 감독님, 틸리카이넨 감독님, 석진욱 감독님!
앞으로도 배구 발전에 앞장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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