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 - 스포츠

한 번 사는 인생, 최고 무대에 도전을 - 배구 이우진 이탈리아 몬자 입단

마셜 2023. 11. 9. 10:27
728x90
반응형

대표 이미지 : 이우진 선수 인스타

 

 또 한 명 대견한 젊은이의 도전이 확정되었다. 

 그동안 추진 중인 것으로만 알려졌던 남자배구 이우진 선수의 이탈리아 리그 진출이 확정된 것

 배구에서 뛰어난 OH라면, 당연히 공격과 수비 모두를 갖춰야 한다. 특히 이우진 선수는 특히 U-19 대회에서 동메달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대회 베스트 7에 뽑히는 등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배구 유망주들에게 찾아보기 힘든 재능을 하나 더 가지고 있음을 이번에 보여줬으니, 그에게는 바로 '도전정신'이 있다.

 이탈리아 리그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다. 운동선수에게 너무나 소중한 젊음 이라는 것을 날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고, 몬자 구단에서 밝혔듯이 계약부터가 '인턴십'이다. 사실 뭐 명칭이 인턴십이 아니어도, 세계 최고 프로리고, 경쟁에서 밀리면 그냥 어느 날 짐을 쌀 수 있는 게 당연한 것이긴 하다. 

 해외진출을 꿈꾸고 준비해왔는지 알 수 없지만, 마땅히 조언해 줄 만한.. 해외리그 경험이 있는 선배도 배구계에 없기에.. 외국어 준비도 잘 되었을 리 만무하다. 게다가 유럽은 경기체력이 좋기로 소문난 김연경조차도 '경기가 너무 많다'라고 평할 정도로 리그에 각종 컵 대회까지 일정이 타이트한 곳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적어도 엔트리에 들었을 때의 문제겠지만...

 특히, 대우도 박하다.. 정확한 계약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KOVO에 비해서 딱히 연봉이나 계약금을 더 받았을 리 없다. 선후배들과 함께 하며 슈퍼루키 대접을 받을 KOVO보다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하나 좋을 게 없는 계약임에도 그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도전한 것이다. 

 

 

몬자 공식 발표, 이우진 영입 이유? “세계서 중요한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하나”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베로 발리 몬자에서 이우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몬자는 7일( ...

thespike.co.kr

 

 수준 높은 이탈리아 리그에서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이런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전반적인 한국 배구 수준이 형편 없이 떨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유럽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저 구름 위에서 뛰노는 신선 같은 존재는 아니다. 

 당장 이우진 선수의 소속팀은 몬자에도 일본 국대 OH 타카하시 란이 뛰고 있고, 일본의 유럽파 선수들은 굉장히 많다. 물론 지금 배구 국제무대에서 일본과 한국의 위상은 너무나 달라져서 감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최고 유망주들이 유럽에서 전혀 통하지 않을 실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10명이 도전하면, 절반도 살아남기 어렵겠지만, 한 두 명은 리그 경험을 쌓을 수 있을 텐데... 그 당사자는 아마 금전적으로 더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바라기엔 한국 연봉 수준이 너무 높기에...

 결국 젊은이의 도전정신에 기댈수 밖에 없는 게 침몰한 한국배구의 '필론의 돼지' 같은 현실인데, 그래서 이우진 선수의 이 해외진출은 더 회자되어야 하고, 배구 유망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례로 남아야 한다. 배구협회도 돈 없는 건 알겠지만, 하다못해 통역이라도, 카운슬러라도 제공하면서 계속 케어해 주면 좋고...

 

 이우진 선수가 이탈리아에서 통할지 판단하는 건 어렵다. 쉽지 않으리라는 건 누구나 아는 거고... 아직 어리고 신체발달도 진행중일지 모르는 선수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 하지만, 성인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어떨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뭔가 짐작해볼 수 있는 한 조각 정보라도 찾아보고자, U19 대회 이탈리아전 3:0 승리 시 이우진 선수 기록을 찾아봤다. 

 - 총득점 18점

 - 공격성공률 56%, 공격효율 44%

 - 블로킹 3점

 OH 선수로서는 충분히 훌륭한 스탯.. 196cm의 신장에 OH로 뛰는 것부터가 가슴 설레는 재능이지만, 블로킹과 안정적인 공격효율까지 기록했으니, 재능으로는 더 바랄 게 없는 수준이다.  

 재능을 잘 살려, 이탈리아에서도 실력을 보여주길.. 그리고 먼 미래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김연경 처럼 KOVO를 이끌어주길 기원해 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