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번역? 원제 'UNCIVILISIZED' 이쯤 되면 번역자의 초월번역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원제목 uncivilisized를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으로 번역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어울리지 않은 번역인 것 같은데, 일단 작가가 의도한, 과연 누가 문명화되었고, 누가 문명화되지 못했는가?라는 비판의식이 엉뚱한 방향으로 희석되는 번역이고, 번역자가 프레임이라고 칭한 과학, 교육, 문자, 법... 등등도 전부 프레임이라고 정의(혹은 구분) 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제시한 여러 신념 혹은 도구들이 세계를 움직인 것인지, 아니면 세계가 움직인 결과인지도 불분명하다. 여러 면에서 무리한 번역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왜 전문지식을 갖춘 번역자는 이러한 문구를 택했을까? 확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