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소속팀을 떠날 수 있는 게, 프로선수의 숙명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좀 허망하다. 페퍼 배구단이 야심 차게 영입했던 팀 FA 1호 선수 이고은이 이원정과의 트레이드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불과 2년 전 페퍼 팬들은 주전세터를 FA로 영입했다며 환영했었다. 그리고 작년 보상선수에서 제외하는 희대의 바보짓으로 김세빈이라는 초고교급 유망주를 날리면서까지 지켜낸 주전세터가 바로 이고은이었다. 팀의 혼란이 극에 달했던 2023-2024 시즌 서서히 박사랑에게 밀리며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고, 다음 시즌에는 주전 박사랑-백업 이고은 체제가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팀을 떠날 거라 생각한 팬은 많지 않았다. 페퍼스, 결국 이고은 내보냈다결국 이고은이 페퍼스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