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현직 대학 사학과 교수,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는 분이다. 여러 가지 논문으로 펼칠 수 있는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독자들에게는 참으로 귀한 것이지만, 전문 연구가인 저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으리라. 내용과 재미를 차치하고라도, 전문 역사학자가 논문으로 주장할 수 있는 내용들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중역사서는 늘 반갑고, 귀하고, 환영받아야 할 존재다. 그 주제가 해외파병이라면 더 그렇다. 전쟁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그저 은혜에 가까운 일이고, 길었던 500년 조선시대에 해외파병을 통사적으로 정리한 것 자체가 많은 덕후들에게도 신선할 것이다. 특히,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조공을 해왔던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뉘앙스의 시진핑 발언까지 나오는 시국이라면, 더욱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