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스포츠로서도 단순하고 지루해 보이는 마라톤에 관심이 없고, 운동 중에서도 헬스장에서 건강유지 차원에서 러닝머신을 뛰는 것 이외에 달리기에 관심을 끊은 지 오래되었다. 마라톤과 육상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독서모임 덕 사실 이 책은 일본 마라톤 인기의 상징인 '하코네 역전 경주'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나 다름 없다. 같이 책을 읽은 멤버들에게 주최측(간토학생육상경기연맹, 요미우리신문)의 부탁을 받아 집필된 소설 같은 느낌이라는 농담을 던졌을 정도. 그런만큼 이야기가 엄청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유지하며, 고유한 문화로 자리 잡은 '하코네 역전경주'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정초에 전 국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