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의 행보는 늘 예상 밖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백전노장 김형실을 첫 감독으로 선임했던 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행보였고, 그 외에는 계속되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특별지명에서는 즉전감이 있었던 현대건설을 외면하고,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만 잔뜩 지명했으며, 김형실 감독 후임으로도 한국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미국인 아헨 킴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헨 킴이 석연찮은 이유로 팀을 떠나자, 이번에는 경력이 훨씬 좋은 다른 미국인 조 트린지 감독을 데려왔다. 그 사이사이 엉망진창 FA보상 선수 유출 사태, 팀내 괴롭힘 사태, 출전불가 조항 포함 트레이드 등은 논외로 하자. 이번에는 경험많은 맹장 타입 국내파 감독이 올 거라는 예상을 또다시 깨고 사실상 코칭 경험이 없는 장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