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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수난은 어디까지인가? - 남자농구대표팀 평가전 대패

마셜 2023. 8.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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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콩 나듯 올라오는 남자농구 대표팀 뉴스..
오랜만에 보는 뉴스에 또 다른 참사가 보도되었다.
국가대표팀이 대구까지 원정을 가서 가졌던 대구 가스공사와의 평가전에서 16점 차로 대패한 것...
사실 결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 번 평가전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다가올 아시안게임 대비이지, 1승을 더 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주전 일부가 빠진 가스공사에게 16점 차 대패라..

[이동환의 앤드원] 농구 대표팀은 왜 광복절에 굴욕을 당해야 했나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농구를 잘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거거든요. 왜 그때(2014년)엔 되고 지금은 안 되는지... 저는 의지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가스공사와의 두 번째 연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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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 되는 평가전, 딱히 대표팀으로선 낯선 전술을 시험한다거나 할 것도 없었다.... 그저 그날 컨디션이 워낙 바닥이라 실력발휘를 심하게 못한 것이다.

기사를 살펴보니, 뭐... 새로울 것도 없다.
엉망진창 일처리에.. 3시간 버스 타고 이동한 대표팀은 숙소에 짐을 풀지도 못하고 경기에 나섰고, 그렇게 1경기를 소화한 후 돌아온 것..

누가 봐도 평가전 상대는 섭외가 안되고, 소집기간이라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돈 안 들이고 부탁할 수 있는 국내 프로팀에게 부탁을 한 모양새...
외국 강팀과 부딪혀 봤다면 모를까, 서로 형동생 친구로 플레이스타일이나 버릇까지 모두 아는 국내선수들과 한 스파링이 무슨 도움이 될까.
낫싱보다는 낫지 않냐 말할 수 있겠지만, 국내프로팀 1.5군에 대패해서 자존심까지 상한 걸 생각하면 차라리 낫싱이 낫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사실 뭐 협회의 막장 행정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돈이 없다며, 2m가 안 되는 선수들은 이코노미를 태운 적도 있었도, 빨래비를 안 대줘서 양동근 룸메이트였던 최준용이 손빨래를 한 적도 있었다.
이런 극빈 국가대표 투어행보도, 보다 못한 양동근이 협회에 항의하자 '쟤 이제 국가대표 그만할 때 됐네' 하면서 협회 관계자들이 비아냥거렸다는 풍문에 비하면.. 그저 짠내 나는 현실일 뿐이다... 빨래를 하던 막내 최준용이 베테랑이 되어도 막장 현실이 개선되지 못한 게 그저 아쉽다.

농구협회.. 돈이 없는 걸 알겠는데, 그럼 이제 정말 백기 들고 대표팀 운영은 연맹에 넘길 때도 되지 않았나.
이사니 뭐니 감투를 만들어 선생님들, 선배들 자리 챙겨드려야 하니.. 쉽게 영역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다들 운동한 분들이.. 실력이 안되면 내려와야 한다는 간단한 진리를 언제까지 모른 척할 건지 답답하다.

특별귀화 라건아, 내년 아시안게임 끝으로 대표팀 은퇴 시사

특별 귀화선수로 지난 4년간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왔던 라건아(33·전주KCC)가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그는 내년 9월로 미뤄진 항저우 아시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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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아쉬운 부분은 KBL의 왕 라건아가 이 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국대에서 은퇴한다는 점이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말하는 이 귀화선수에게, 협회의 이런 행보가 어떻게 비칠지 부끄러울 따름이다.
라건아의 마지막 불꽃에, 여준석과 이현중의 높이와 패기가 더해졌다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요. 전 게임 남농팬들 가슴에 남을 하이라이트를 남겼을 텐데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지금이라도 얼마 남지 않은 소집일정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제 자존심 내려놓고.. 그나마 형편이 나은 프로연맹과 머리를 맞대고 대표팀의 미래를 함께 미래를 걱정하길 빈다..

(#그나저나 농구 대표팀은 얼마나 관심을 못 받으면, 라건아 국대 은퇴기사를 검색했더니.. 작년 기사가 가장 유효성이 높은 걸로 나온다.. 기사도 말라버린 국가대표팀.. 이미 한국남자농구는 망함 걸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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