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영화 포스터가 많은 것을 말해주는 영화도 드물다. 1997년 개봉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그 인기가 연기력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의문이 남지만) 데미 무어가 특수부대 군인으로 분한 포스터는 영화 ' 지아이제인'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여준다. 실제로 당시 데미 무어가 이 하드한 역할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화제였고, 그 관심에 부응할만큼 재미있다는 평을 받지 못하자.. 영화는 그대로 추락했다. 제작비 5천만불을 들였음에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고.. 데미 무어는 '스트립 티즈' 등에서 썼던 오명을 벗지 못하고, 1990년대 초중반 미모로 헐리웃 흥행카드로 떠올랐던 영광을 그 후로도 재현하지 못했다. 놀라운 것은 감독이 이미 명성을 얻고 있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