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건 2015년 판인데, 교보문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멋진 표지는 아마도 2020년 판인 모양이다. 감성적인 파란색 일러스트가 좌우로 나란히 편안함을 준다. 2015년 판에는 떨어지는 빗방울 사진과 함께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라는 다소 영업(?)멘트 같은 문구가 있었는데, 시 평론으로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덕에 출판사가 이제 그런 멘트는 필요없다고 생각할 정도의 자신감을 얻은 모양이다. 시에 대해서는 최근 전혀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게 독서모임의 가장 큰 미덕이다. 한 멤버가 책을 추천한 건, 정재찬 교수가 강의하는 대학을 졸업한 덕에 그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수강신청 때마다 인기가 많았던 대형강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