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웃음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한 영화 영화는 구상 단계부터 '웃음'만을 염두에 둔 듯하다. 장르가 코미디인데, 다른 걸 뭘 염두에 두었겠냐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애도, 생활고도, 리얼함도, 재벌가도, 삼각관계도 이 영화에는 없다. 길지 않은 상영시간에 녹여낼 수 없는 모든 요소를 치워버리고, 두 청춘스타 주연배우들이 사랑싸움을 보여줄 시간도 아까웠는지 영화는 바로 이혼소송의 마무리단계부터 시작한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영화의 설정과 초반부를 뻔하게 가는건, 장단점이 뚜렷하다. 관객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지만, 그만큼 예상되는 전개에 식상함을 줄 수도 있다. 이 양날의 검을 택한 남대중 감독은 보기 좋게 성공을 거뒀다. 너무나 뻔한 이 커플의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