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윈스턴 처칠과 덩케르크 작전을 위한 영화 영화는 너무나 잘 알려진, 2차대전의 시작을 다룬다. 하지만 2차대전이 전 세계가 핵폭탄의 위력을 보고서야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을 멈추었던 엄청난 국제적 사건임에도, 영화는 한 타이피스트(비서)와 넓게 보면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시각에서만 어떻게 전쟁이 시작되고, 영국이 어떻게 결사항전에 임하게 되는지를 다룬다. 엄청나게 복잡하고 거대한 사건일수록 보는 시각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지는 법. 괴팍한 총리와 그의 지시에 맞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타이피스트가 본 하루하루는 그저 바쁘고, 골치 아픈 일상이다. 그 일상 중에 수만 명, 수십만 명의 목숨을 건 결정을 행하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조 라이트는 영상미를 살려내는 데 아주 뛰어난 감독으로 영국문화를 잔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