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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나아간 수비 안정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한다혜 FA 영입

마셜 2024. 4.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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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배구 FA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은 필요한 선수에게 거액을 안기며 FA 영입을 성사시켰다. 바로 GS칼텍스 배구단의 주전 리베로 한다혜를 3년, 총 연봉 7억8천만원에 영입한 것이다. 
 

스포키 : “이게 맞나” 11년 情에 흔들렸지만…‘GS→페퍼’ 도전 택한 국대 출신 리베로,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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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포스팅에서 미들블로커 보강이 먼저고, 리베로는 플랜 B라고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 영입대상은 사실 한다혜 밖에 없었다. 당장은 신속하게 대어들이 거액을 받고 움직이고 있는 올해 FA시장에서, 플랜 B라도 신속하게 가동한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아마도 이주아가 예상을 깨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을 택하고, 박은진도 금액이 결렬되었거나, 정관장 잔류를 택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빠르게 플랜 B를 가동한 건 칭찬해야할 일이고, 리베로 포지션은 반드시 보강해야 했기에 좋은 영입임에 분명하다. 신임 장소연 감독이 인터뷰에서 미들블로커 포지션에 대해서는 염어르헝 선수의 가능성을 먼저 언급한 반면, 리베로 포지션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 중 FA도 열려있다고 언급한 걸 보면, 리베로 보강을 더 급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 
 

이제는 얇아진 페퍼의 지갑 - 2024 여자배구 FA 공시

팀명인원(명)그룹선수명FA횟수현대건설3A정지윤첫 FAB나현수첫 FAB김주향첫 FA흥국생명3A김미연2회(2018, 2021)A이원정첫 FAA이주아첫 FA정관장4A이소영2회(2018, 2021)A노란2회(2018, 2021)A박은진첫 FAA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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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다혜는 분명 페퍼에 맞는 퍼즐이다.

 
 한다혜는 분명 페퍼에 맞는 퍼즐이다. 29살이니 전성기라 봐도 무방하고, 10년이라는 프로 커리어에서 큰 부상도 없었다. 또한, 개인적 이슈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전혀 없다. GS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떠나는 것이기에, 다른 팀에서 새출발하는 것이 동기부여도 되는 상황인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물론 기본 연봉 2억 6천만원에 계약한 건 분명 오버페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 배구 미래를 걱정하는 팬 생각이지, 시장 시세에 따른 영입을 탓할 수는 없고, 페퍼는 냉정한 판단으로 비싼 시세를 문제삼아 영입을 포기할만큼 여유로운 상황도 아니다. 
 

아직은 박은진 영입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다만, 페퍼는 아직 박은진 영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이미 샐러리캡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선수단을 더 과감하게 정리하더라도 24살 젊은 국대 미들블로커를 FA로 영입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정관장이 이소영을 놓치고, 샐러리캡에 여유가 많이 생겼기에 불리하지만,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이주아가 3억원 이상을 받게 되기에, 그만큼의 부담이 높아졌지만, 어쨌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길 바란다. 
 

OH 보강은 다음에 생각하자. 

 
 물론 박혜민 등 괜찮은 OH가 FA에 포함되어 있지만, OH를 보강하게 되면, 박정아/이한비/박은비/채선아 등 포지션 중복이 심각해진다. 특히, 이렇게 되면 아시아쿼터에서 괜찮은 선수를 뽑을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 올해 성적이 좋았던 팀들은 공통적으로 아시아쿼터로 OH 포지션에서 재미를 봤음을 잊지 말자. FA가 패닉바잉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작년 비이성적인 행보로 김세빈/최가은 선수를 날렸던 페퍼가 올해는 냉정을 잃지 말고, 한다혜를 영입했듯이 가장 필요한 포지션 먼저 순리대로 보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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