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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독서 33

독서33 -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2021, 이재범)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 1. 블로그 글쓰기로 성공한 파워블로거의 조언. 하지만, 엄청 새로운 건 없다. 평소에도 도서관에 가면 반납대를 훑어본다. 방대한 장서 속에서 누군가 봤다면 이유가 있을 터, 베스트셀러를 궁금해하는 건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 그럴 것이다. 이런 방법이 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어찌 보면 충동구매에 가까운 방법이고, 어떤 선택을 하던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것과 남이 추천한 것 위주로만 보는 것은 다를 수 있기에 당연하다고도 하겠다. 실제로 반납대에서 집어든 책 중 많은 수는 넘겨보지도 않고 그대로 도서관으로 돌아다. 이 책도 반납대에서 우연히 집어들었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블로그 초심자들에게 성공한 선배로서 하는 조언..

독서32 -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2024, 질베르 아슈카르)

제목에서부터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이 책은, 아주 스트레이트하게 내용을 전달한다. 2023년 말부터 현재까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무력저항을 빌미삼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고, 즉각 이 학살을 멈추라고, 그리고 국제사회에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그래야만 이스라엘의 학살을 멈출 수 있다고 말이다. 딱히,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열강들이 중동 문제를 어떻게 꼬아놓았는지 간헐적으로 배우기는 했지만, 그래서 이 문제가 심대한 근원을 가졌으며 현재진행형인 건 알고 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지는 잘 몰랐다. 물론 이 책은 어디까지나 팔레스타인 입장에서 쓰여졌기에 편향되어 있고, 이스라엘 입장은 180도 다를 것이다. 이스라엘이 보기엔 팔레스타인..

독서31 - 변신·소송(2023, 프란츠 카프카)

변신·소송 그러니 벌레가 되라. 벌레임을 느껴라. 그래야 벌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벌레 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 존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변신』, 그리고 『소송』이 보여주는 세계는 그 힘든 질문에 더 끔찍한 상황을 덧붙이는, 우리는 벌레보다 더 비참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 프란츠 카프카 출판 살림 출판일 2023.06.14 1. 기괴하다. 이야기 자체는 흡입력이 있다. 소재 자체가 시대를 떠나, 뛰어난 발상에 근간을 둔 것이고, 더하여 그야말로 색다르기 그지 없다. 또한, 그 소재를 구성하는 장치와 세부적인 설정 자체도 세밀하게 그리고 정교하게 얽혀있다. 결국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그렇..

독서30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2021, 심채경)

방송의 힘은 대단하다. 아니 방송에 출연해서, 얻은 인기의 힘은 대단하다. 딱히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지 몰랐었는데,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책이라며 선물했을 때, 난 신기했다. 웬 천문학 책? 아이는 이런저런 숙제를 하기에 늘 바빴고, 까만색 배경에 별이 떠 있는 예쁜 표지를 가진 이 책은 장서용으로 몇 년간 자기 몫을 다 했다. 독서모임을 위해 쉽고도 재미있는 책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끙끙대며 책장을 둘러보던 내게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예능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천문학자, 거기에 베스트셀러... 그래 일단 재미있을 거고, 분야도 색다르니 괜찮겠다는 생각에 한숨 돌리며 낙점하게 되었다. 천문학 책이지만, 천문학 지식은 양념에 불과한 책 책은 무척 재미있다. 천문학자가 아니라 뛰어..

독서29 - 오늘도 마십니다, 맥주(2019, 이재호)

얼마 전에 읽었던 '게임 속 역사 이야기'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컸다. 독서모임에서 내가 추천한 책이기에... 조용히 혼자 읽지 않고 반공개 상태로 멤버들과 다양한 비판 의견을 교환해서 더 그랬을 것이다. 이 번에 읽은 '오늘도 마십니다, 맥주'는 그런 면에서 많이 비교가 되었다. 저자가 정말 애정을 가지고 많이 준비를 한 게 글에서 잘 드러났고, 설명은 비교적 충실했다. 개념정의가 먼저 나오지 않고 이야기가 진행되어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전에 읽었던 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게임과 맥주라는 전혀 다른 주제를 다룬 책이기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어쨌든 블로그 혹은 인터넷 연재를 기반으로 모인 글감이 출판되었다는 공통점을 생각해 볼 때, 출판 동기 등..

독서28 - 경험의 함정(2021, 로빈 M. 호가스 / 엠레 소이야르)

최근 독서모임의 책 선택이 역사책으로 좀 치우치긴 했었다. 나도 큰 책임을 느껴야 하는 편중된 흐름이었고, 더욱이 지난 독서모임에서 내가 골랐던 '게임 속 역사 이야기'가 그럴듯한 제목에 비해 부실한 내용과 엉성한 구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기에, 다른 멤버가 골라준 이 자기계발서 혹은 소프트한 경영학 책은 정말 '양서'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작은 것을 대할 때도, 매사 진중한 멤버는 역사가 '오답노트'라면,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봐야하나를 고민하다가 골랐다는 멋진 추천 이유까지 곁들였다. 책 내용은 탄탄하고, 구성도 꼼꼼하다. 이야기 중 대학교수가 쓴 책 답다는 평이 나왔는데, 실제로 친절하게 반복하면서 요약과 내용상 진전을 적절히 구사한 책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교육자의 글 다운 면모를 ..

독서27 - 게임 속 역사 이야기(2023, 사신청룡(김동영))

독서모임에서 참여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내가 고른 책이 '별로'였을 때다. 다른 방식으로 책을 고르는 모임도 많겠지만, 내가 속한 모임은 각자 돌아가면서 책을 고르는데, 심사숙고한 끝에 멤버들에게 권할 만이라 생각했던 책이... 혹평을 받게 되면, 마치 내가 죄라도 지은 것처럼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된다. '비디오 게임과 역사'라는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두 가지 소재를 붙여서 끌어낸 이 책은 그 아이템의 참신함 만은 눈에 들어왔으나, 그 외의 장점을 멤버들에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역사를 배우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깊이가 많이 부족하고, 구성이 체계적이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멤버들 중 책에서 다룬 게임을 그다지 즐기는 사람도 없었다. 애초에 활발하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책은 아니었..

독서26 - 조이라이드2(2022, 윤서인)

독서모임의 가장 큰 장점이 '어찌되었든 책을 읽게 된다' 라면, 두번째 장점은 내가 전혀 몰랐던, 혹은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 책을 읽게 된다는 점이다. 윤서인 작가의 '조이라이드2'도 마찬가지여서, 뉴라이트 계열의 극단 느낌의 주장은 내게 꽤 놀라웠고, 일면 신기한 내용들이었다. 사실 윤 작가는 딱히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미 비슷한 만화책 1권을 냈던 작가는 더 꾹꾹 눌러담은 주장을 꽤 밀도 있게 펼치는데, 다행히 이 만화책에는 어려운 개념도 없고, 뭐든지 한 두 장 안에 직설적으로 주장한다. 여러모로 이 바쁜 시대에 독자들이 '핸디'하다고 느낄만한 책. 윤 작가가 다뤘던 개념들을 되돌아볼겸, 목차를 한 번 정리해봤다. 제1화 : 상대적 박탈감 제2화 : 쟤가 잘생겨서 내가 못생긴 게 아니다..

독서25 - 환율전쟁 이야기(2014, 홍익희)

홍익희 교수는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분이다. KOTRA에서 오래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와 역사에 대해 이런 저런 저술을 활발하게 펴내는 것만으로도 교수 저서로는 색다른 가치가 있을 텐데, 그 주제가 유대인, 환율전쟁, 종교 등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쪽이라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처음 저자를 알게된 건, 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세 종교 이야기' 덕분이었다. 사실 오늘 간단히 기록해둘 이 책보다는 '세 종교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었고, 새로운 지식도 많이 쌓였었다. 모태신앙인 크리스찬 지인에게도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었을 정도로, 개인적인 만족도는 꽤나 높았다. 이 책 또한, '환율'이라는 다소 머리 아픈 개념을 다루고 있지만, 조금 풀어서 제목을 다시 붙여보자면, '미국이..

독서24 - 조선시대 해외파병과 한중관계(2009, 계승범)

저자는 현직 대학 사학과 교수,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는 분이다. 여러 가지 논문으로 펼칠 수 있는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독자들에게는 참으로 귀한 것이지만, 전문 연구가인 저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으리라. 내용과 재미를 차치하고라도, 전문 역사학자가 논문으로 주장할 수 있는 내용들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중역사서는 늘 반갑고, 귀하고, 환영받아야 할 존재다. 그 주제가 해외파병이라면 더 그렇다. 전쟁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그저 은혜에 가까운 일이고, 길었던 500년 조선시대에 해외파병을 통사적으로 정리한 것 자체가 많은 덕후들에게도 신선할 것이다. 특히,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조공을 해왔던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뉘앙스의 시진핑 발언까지 나오는 시국이라면, 더욱 관..

독서23 -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2018, 젊은역사학자모임) - 쇼비니즘과 논쟁을 넘어 다시 역사로

대표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역사에 대해서 파편적인 관심만 많았던 젊은 시절.. 이런저런 것들을 주워 들었지만, 사실 어느 분야도 완성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한국 고대사 관련 책을 찾다가, 이 책의 목차를 보았을 때도... 하나하나 주제에 대해 단편적으로 아는 것들을 부분 부분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현재 연구동향과 성과라 할 수 있는 결론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런 면에서 독서모임에서 멤버들과 이 책을 읽은 것은 결론적으로 행운이었고, 단편적으로 관심과 주워들은 상식만 남아있었던 소주제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채워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모든 소주제 내용이 충실하고 만족스러웠지만, 단 하나 환단고기에 대한 내용은 별로였다. 내가 아는게 없어서이겠지만, 일단 환..

독서22 - H마트에서 울다(2021, 미셸 자우너)

엄마를 잃은 25살 딸의 심정은 어떨까? 그것도 무심한 미국인 아빠 몫까지 애정어린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던 한국인 엄마가 세상을 떠난다면.. 이 가혹한 질문에 많은 한국인 독자들은 각각의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으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질문은 뻔하지만, 누구에게나 각별한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의 시작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러 장르의 글 중, 유독 에세이는 잘 몰입되지 않는다. 아마도 여러 장르 중 가장 시공간이 제약되어 있기 때문일텐데, 물론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자유로운 에세이도 있고,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 지식이 가미된 에세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에세이들은 시공간의 제약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시공간의 제약이 분명함에..

독서21 - 인간실격(1948, 다자이 오사무)

딱히 책 선택에 룰을 정한 것은 아닌데, 독서모임 멤버끼리 돌아가며 책을 추천하다 보니, 이상하게도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되었다.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는 한 멤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셋이 모두 한 권 이상 일본 작품을 추천했으니, 일본 소설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 하겠다. 이 번에 읽은 작품은 '인간 실격' 역시나 일본문학계에서 큰 역사적 인물로 남아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기괴하다. 인터넷 용어가 허락된다면, 괴랄하다는 표현이 적당할까. 물론 이제 학창시절을 지나 보수화되는 나이. 방탕하고도 엉망진창인 하루하루로 점철된 삶을 산 주인공 '요조', 호색과 마약, 정신적 불안적, 음주, 이상한 인간관계 등 도대체 정상적인 면모를..

독서20 - 마이클 조던(2020, 롤랜드 레이즌비)

농구는 몰라도, 마이클 조던은 아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많은 농구팬들에게 조던 이라는 이름은 황제이자, GOAT 그 자체이지만, 이제는 그 이름을 낯설어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런 시대의 변화에도 익숙해질 때쯤 독서모임에서 추천된 책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클 조던' 무려 840쪽, 엄청난 두께를 자랑한다. 아무리 마이클 조던 이야기라지만, 이렇게 할 얘기가 많은가.. 대단하다...... 생각하며 책을 읽어보니... 책은 마치 용비어천가처럼, 조던의 증조할아버지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자세하고도 풍부한 이야기에 감탄이 절로 나오면서도... 조던의 전성기를 추억하는 나 같은 농구팬(Not 조던의 팬) 입장에서는 언제 NBA 이야기 시작되나 초반부가 지루하기도 했다. 간지는 나지..

독서19 - 도련님(2013, 나쓰메 소세키)

긴박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치는 시대, 1906년에 일본 작가가 쓴 자전적 이야기는 왜 이토록 사랑받을까? 아니, 그보다 나쓰메 소세키는 어떤 면에서 그토록 대단한 작가일까? 독서모임에서 접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지만, 모임이 시작하자마자 추천한 멤버에게 직설적으로 물었다. "왜 나쓰메 소세키는 대단한 작가인가요?" 사실 어느 정도 알면서도, 열성팬 의견을 한 번 듣고 싶었던 것. 하지만, 역시나 열성팬은 달랐다. 따로 작가연보와 작품해설을 인용하지 않고도, 이 대단한 작가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줄줄이 논평해 낸 것. 열성팬의 나쓰메 소세키 소개를 대략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문학에서 현대문학의 시작을 알린 작가. 평탄하지 않았던, 유년 시절을 거쳐 대학 공부를 하고, 문부성 ..

독서18 -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2020, 벤 샤피로)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기를 거듭하다가, 오랜만에 가진 독서모임. 그간 지나왔던 장마와 폭염만큼이나 책 또한 무거우면서도 피로한 책이었으니, 바로 벤 샤피로의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이었다. 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블랙 아웃'의 캔디 오웬스만큼이나 날리는 젊은 보수 논객, 벤 샤피로가 심혈을 기울여 책이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책을 읽은 넷의 공통적 반응은 모두 '실망'이었다. 책을 추천했던 이는, 유튜브에서 봤던 5분 동영상이 훨씬 재미있고, 이해가 잘 되었다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말을 잘하는 분이 책을 왜 이렇게 어렵게 썼는지...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추천받아 본 유튜브 5분 영상의 벤 샤피로는 참 잘 생겼고, 참 말도 잘하며, 거대 화두에 대해서도 확신에 차서 선명하게 이야기한다. 특..

독서17 - 나는 당신이 미국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면 좋겠다(2023, 고미연)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는 늘 빨리 변한다. 재테크라는 것이 직업과 달리 누구나 돈을 가지고 뛰어들 수 있는 것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최근 한국의 재테크는 참으로 빨리 변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 덕분이기도 하고, 이제는 지나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한 주가폭락 등 영향 때문이기도 했다. 그 탓인지,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듯 하다. (실제로 나부터도 도서관에서 검색해보고 이 책을 빌렸으니... 도서관에는 없는 책을 무려 '상호대차'로 빌렸으니, 나름 관심이 지대했다고 하겠다.) 물론, 나 같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면 이미 끝물일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주식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던 분이,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주식 언제 사야 하냐를 전화로 물으시길..

독서16 - 미래학교(EBS 다큐프라임 [미래학교] 제작진, 2019)

수능 킬러문항 논쟁과 사교육 경감대책이 온 세상 이슈를 뒤덮은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 독서모임에서 한 달 전에 읽은 책을 뒤늦게 리뷰해 본다. 믿고 접할 수 있는 EBS 콘텐츠, 그리고 '2019 한국방송대상 교육예술분야 작품상'에 빛나는 책. 독서모임 멤버가 추천해서 집어든 책 중에서도 여러모로 기대가 증폭되는 책이었다. 신나게 읽고 나니, 여럿에게 꿈과 희망을 혹은 미래에 대한 어렴풋한 시야를 주는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깨달음을 얻는 사람 중에 난 포함되지 않겠구나 싶어서 슬퍼졌다. 그런 미래의 가능성을 믿기엔 난 너무 어른이 되어버렸고, 교육의 힘을 믿기에는 그 이면을 너무 보았다. 어쨌든 이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소수이고, 책 자체는 유익하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 몇 가..

독서15 - 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2021, 이케다 지에)

요즘 꽤 많은 책을 읽는다. 하지만, 순수하게 다른 블로그에서 추천된 책을 집어든 것은 처음이었다. 변명을 하자면, 독서모임에... 새로 시작한 공부에... 늘 읽을 책이 밀려있긴 하다. 바꿔 말하면, 이 책이, 특히 제목이, 그만큼 눈에 확 들어왔다. 아침잠이 많은 내게 도움이 될까? 난 아침 잠이 많다. 단점 중 하나인데, 학창 시절에도 밤이 되면 집중이 잘되고, 오전에는 늘 피곤한 일상 때문에 학습효율이 많이 떨어지곤 했었다. 사회인이 되어 음주와 불규칙한 생활까지 더해지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요원한 꿈처럼 되어버렸었는데, 문득 책을 집어 들면서,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볼까....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다를까? 다르다. 그런데 조금 다르다. 이제는 나이 탓인지, 젊은 ..

독서14 - 북클럽 프로토피아(2022, '생각의 탄생' 교사 모임)

독서모임에서 지정된 책을 읽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괜히 도서관 신간코너나 인기도서코너에 눈이 더 가곤 한다. 이 책도 그랬다. 독서모임 때문에 펼쳐든 어려운 책을 읽느라 쩔쩔매던 와중에, 살짝 솔깃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 아주 가끔은 독서모임 하면서 '내가 뭐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뭔가 그런 회의감에 해답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었다. 뭔가 더 좋은 독서모임을 이끌면서 만족감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 읽은 결과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책은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미 독서모임을 만들어 참여해온지도 거의 2년, 독서모임이 왜 필요한지부터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시작하기에, 일단 내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찌보면 독서모임에 참여할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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