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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연경 시리즈 - KOVO 여자부 흥국생명 결승 진출

마셜 2024. 3. 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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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김연경이 챔피언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여제의 전방위 활약에 정관장 쌍포도 힘을 쓰지 못했고, 주전 세터 염혜선 부상까지 겹치면서, 패배로 게임이 끝날 때 코트에 서있던 정관장 라인업은 연승을 달리던 완전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챔프전 방불' 김연경 쇼·정관장 투혼... 시청률 '2% 초과'

흥국생명-정관장 플레이오프... 경기 수준·흥행 다 잡았다▲ 김연경-지아 선수ⓒ 한국배구연맹 '반전의 반전' 드라마였다.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진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배구 플레이오프(PO)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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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부터도 만약 흥국생명이 패하고, 이대로 김연경이 은퇴하면 더 이상 여제의 배구를 보지 못하는 건가.. 하는 마음에 중계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꼭 그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게임은 볼만했고, 시청률도 잘 나왔다. 다만 수준이 높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뭐 새로운 전술이 있었거나 엄청난 서브가 있지도 않았고, 양팀 범실이 딱히 적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어쨌든 여제의 마지막 게임인가... 떨리는 심정으로 경기를 본 팬들에게 김연경은 화려한 공격과 수비로 건재를 알렸으니, 그것만으로도 배구팬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더욱이 이 플레이오프 승리로 어쨌든 최소 결승전 세 경기는 더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조금은 안도할만 하다. 

 

 기사를 보니, 김연경이 공수 6개 부문에서 플레이오프 1위를 차지한 모양이다. 이 정도 선수가 있는데, 이 팀이 한 게임을 빼앗긴 것도 어찌보면 신기한 일이다. 기록에서 말하듯 김연경은 꾸준히 활약을 했는데, 2차전은 완패하고, 3차전은 완승한 이유는 뭘까?

 

 결국 기복이 심했던 세터 이원정이 괜찮은 토스를 보이며, 윌로우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전 게임 분석에서 썼듯 윌로우 선수는 공격 스킬이 완숙하지 못하기에 토스가 별로면 바로 공격효율이 추락한다. 오늘도 1세트 초반 윌로우에게 간 토스는 다소 불안정했고, 상대 블로킹은 예상이라도 한듯 덤벼들었지만 (사실 김연경이 후위에서 출발하기에 초반 윌로우가 공격에 나설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생각외로 윌로우는 페인팅과 대각/직선 공격을 섞어가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고, 이원정 세터는 안정적인 토스웍과 놀라운 백토스까지 간헐적으로 선보이며, 게임 내내 윌로우가 공격 짐을 나눠지도록 도왔다. 

 

 사실 윌로우만 살아나면, 흥국생명은 중앙 공격 잘 안 써도... 그리고 레이나 선수가 공격 가세가 적어도 괜찮다. 최고 높이를 가진 쌍포는 충분히 위력적이고, 국내 최강 미들블로커 양효진, 이다현이 버티는 현대건설이지만, 둘 다 틀어막기엔 어렵다. 어느 정도 점수를 주고받는다 치면, 높이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고 특히 김연경 후위 시에는 현대건설이 수비에서 앞서기에 여러모로 해볼만하다. 

 

 결승전 핵심 선수도 어쩔수 없이 이원정 세터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외국인도 시즌 말미에 교체 여러모로 정신이 없겠지만, 여제가 결승전에서 기량을 발휘하려면 어쩔수 없이 이원정이 안정적으로 공을 뿌려줘야 한다. 괜찮은 포텐셜에도 늘 넘버원 세터와는 거리가 멀었던 이원정 선수. 염혜선을 플레이오프에서 꺾은 것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김다현 앞에서 멋진 토스웍을 보여주길 빈다. 

 

 누가 승자가 되던 여제의 결승전에 걸맞는 경기가 되길. 벌써부터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질 결승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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