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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leaning that way - 재린 스티븐슨이 한국대표팀으로 오는 길

마셜 2024. 3.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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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tuscaloosanews.com)

 

 

 지난 3월 14일에 앨라바마의 한 지역언론에 보도된 재린 스티븐슨에 대한 기사가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다. 

 

 NCAA 토너먼트에서 짧게나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여전히 한국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정말 다행히도 여전히 대표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Alabama basketball's Jarin Stevenson awaits the chance of a lifetime | Goodbread

Goodbread: On Jarin Stevenson, South Korean culture, and the Alabama basketball freshman forward's chance of a lifetime.

www.tuscaloosanews.com

 

I am leaning that way. 

 

 의미심장한 한 마디로 인터뷰는 끝났다. 반드시 혹은 언제든 이런 적극적 의지는 없었지만, 사실 기울고 있다 정도의 은근한 속마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뛴다. 유럽리그를 호령했던 아버지 문태종을 넘어, 미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재린 스티븐슨이기에 모든 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제는 '문재린'이라는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국팬들의 애정은 각별한데, NCAA 주전으로 활약이 기대될만큼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지라, 그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어쨌든 기대는 대표팀 합류 여부이다. 기사 내용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걸 보면, 더 구체적인 제안이 있었다거나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사실 치열하게 팀 내 주전경쟁을 해야 하는 재린을 아시아 쪽으로 차출하는 건 많은 부담이 되는 일이다. 예전 최진수가 메릴랜드 대학에서 주목받았을 때, 무리하게 대표팀에 차출했던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협회도 기억은 할 거다. 물론 미국인인 재린과 영어도 완벽하지 않았던 최진수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협회의 무작정 차출은 선수 커리어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재린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는 정도에 만족하는 게 현실적이다. 

 

 

어쨌든 올림픽에 나가고 볼 일이다.

 

 기사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당장 재린을 불러들일만한 이벤트를 만드려면 올림픽 본선에 진출이라도 해야 한다. 올해 파리올림픽은 물 건너갔으니 2028년을 기약해야 하는데, 당장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참사를 일으켰던 대표팀이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승승장구 할리도 없고, 지역예선에 재린을 불러야 할지 협회는 머리가 아플 게다. 

 어쨌든 이런 엄청난 선수가 먼저 애정과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면, 이는 농구발전과 흥행을 위해 더할나위 없는 기회다.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림픽 진출을 건 게임에는 해외파 모두를 총동원해야 한다. 당장 향후 몇 년간 대표팀 라인업을 거론하며 농구팬들이 가슴 설레어하고 있다. 

이정현 - 이현중 - 여준석 - 재린 스티븐슨 - 하윤기

 그야말로 대단한 라인업이다. 가드 1명을 제외하면 전부 2m가 넘는 데다, 전부 빠른 선수들이고, 하윤기를 제외하면 모두 외곽 공격이 가능하기에 감독 입장에서는 다양한 작전을 쑬 수 있다. 협회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수 없지만, 팬들의 이런 바람을 외면하지 말고, 언젠가 한 번은 이 라인업으로 강팀에 맞서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만들어주길 빈다. 

 

 

NBA 입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가?

 

 당장 광란의 NCAA토너먼트에서 앨라바마대학의 선전을 기대해야하는 지역 언론으로서 재린의 NBA 입성 가능성은 큰 관심이 없었던 모양이다. 관심사에 충실한 인터부와 기사였으니, 탓할 수는 없지만, 한국팬으로서는 아쉽긴 하다. 한국 유일 NBA리거였던 하승진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농구인 중 가장 NCAA를 잘 아는 전태풍의 예상을 여전히 믿을 수밖에 없다. 

 

(*아래는 과거에 썼떤 전태풍/하승진의 재린에 대한 예측 관련 포스팅)

 

전태풍이 본 재린 스티븐슨의 가능성 - NBA는 간다

은퇴한 스포츠스타들이 하는 유튜브 방송을 잘 보지 않는다. 애초에 개인방송을 잘 즐기지 않는 탓도 있는데, 게시판에 도저히 안 볼 수 없는 유튜브 방송 링크가 올라왔으니, 바로 한국 유일 NBA

george-marshall.tistory.com

 

 

재린이 오기 전까지 당장 귀화선수는 필요하다. 

 

 재린이 합류하기 전까지 당장 귀화선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센터로서 든든하게 대표팀 골밑을 지켜온 라건아가 이제 노장 반열에 들어섰고, 대표팀 은퇴 시기를 조율하게 되었다. 여전히 위력적인 라건아 선수이지만, 만약 은퇴가 현실화된다면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NCAA 주전경쟁에 여념이 없는 재린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보다는 디드릭 로슨이나 그 외 한국리그에 관심이 많은 다른 외국인 자원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검토해 보고 필요하면 합류시켜 봐야 한다. 

 

(*아래는 KBL 디드릭 로슨의 귀화선수로서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한 포스팅)

 

KBL 최고 외국인은 대표팀을 구원할 수 있나 - 디드릭 로슨 귀화 추진

사실 라건아 선수의 귀화도 처음에 협회 주도로 추진된 건 아니었다. 그때나 지금이 대표팀에 아무 비전도 없고,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이 추락한 것은 마찬가지였고... 그러던 와중 어느 날 갑자

george-marshall.tistory.com

 

 아쉽게도 재린이 합류하면 더 이상 귀화선수는 쓸 수 없다. 재린은 국적회복에 해당하지 않기에 순수 귀화선수이고, 각 국가별 귀화TO는 한 명이다. 만약 디드릭 로슨이 귀화한 후에 재린이 합류하게 되면 둘 중 한 명만 최종 로스터에 남게 되겠지만, 어디나 경쟁은 필요하고 두 선수 중 경쟁에서 이긴 한 명만 합류시킬 수 있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둘 다 활용할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은 남겠지만, 예전 이승준 혹은 문태종을 활용하느라 전태풍을 대표팀에 기용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지... 부당하거나 무능한 일처리는 아니었다. 

 늘 느리고 예산 부족하고 경로우대하느라 정신이 없는 협회지만, 제발 이번만은 재린에게도 연락을 계속 취하며 상황을 살피고, 당장 투입할 수 있는 귀화선수를 알아보길 바란다. 그렇게 해서 정말 운좋게 호주나 이란이라도 한 번 격파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농구인기 부흥책은 없을 것이다. 언젠가 몇 년 뒤에 디드릭 로슨과 재린 스티븐슨을 두고 귀화선수 1명 최종 선발에 대한 즐거운 논쟁이 게시판에서 벌어지길 제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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