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KSWAGEN 01. 포르쉐도 내꺼! 람보르기니도 내꺼! - 브랜드 부자 폭스바겐

독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탈락해서 많이 아쉬우셨죠?

역대 최강 브라질과의 한판 대결을 기대했는데 말입니다. 후후 

오늘부터는 독일의 대표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2022년 9월, 럭셔리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쉐가 드디어 독일 주식 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숨에 유럽 자동차 회사 중 시가총액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유럽 자동차 시장 1위 폭스바겐을 제치는 큰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2022년 9월의 포르쉐 주식 상장 장면 (출처 : newsroom.porsche.com)

 

여기선 잠깐 ! 포르쉐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포르쉐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포르쉐는 이른바 "공장제 수퍼카 제조업체" 라고 불리웁니다.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 수퍼카들은 수공 장인들이 몇달이 걸려 제작하기에 

한 대를 구입하기 위해선 일반인들이 넘볼 수 없는 시간과 돈을 요구하지만, 

포르쉐는 이를 자동화된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서 불필요한 단가를 낮추고, 

일반인들에게도 "노력하면" 완성도 있는 수퍼카를 구매하고 타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하는 브랜드죠. 

 

포르쉐 로고 (출처 : www.porschefremont.com)

 

 

디자인, 기술력, 브랜드 가치 무엇하나 빠질게 없는 수퍼카 라인업들로 인해서

포르쉐는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와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젊은 세대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포르쉐 제니 협업 (출처 : www.koreaboo.com)

 

사실 그들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는 다른 브랜드들이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저희 회사에도 출퇴근용으로 몇몇 타는 분들이 계신데,

왠지 그분들과 더 친해지고 싶은 이 마음은 무엇일까요?

  

최근 전기 하이퍼카 시장에서 떠오르는 브랜드인 리막과의 협력 등

전기차 기술 확보도 순조롭게 잘해서, 완성도 있는 전기 수퍼카들 역시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있죠. 

최근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을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 차도 아니면서 괜히 으쓱했다는...

디자인도 포스도 엄청 나더군요! 차 타는 맛이 난다고 할까요?

 

어쨌든 한 해의 자동차 생산량이 약 30만대에 불과한 포르쉐가 

1천만대가 넘는 폭스바겐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 속에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대중들은 현재 기업의 규모보다 기업이 지닌 미래의 가치를 

더 크게 보고 후한 점수를 쳐 준 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포르쉐의 매출 대비 연간 평균 이익률은 약 19%로 

폭스바겐의 이익률 9%의 두 배가 넘습니다. 

쌓여가는 사내 보유금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겠지요.

 

오늘날의 포르쉐가 있도록 토대를 만든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이하 포르쉐 박사) 

아직까지 살아 있다면 아마도 흐뭇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폭스바겐이 순위를 역전 당했다고 해서 

크게 자존심이 상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이제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자동차회사가 된 포르쉐는 

사실 모회사가 폭스바겐으로서 2010년부터 폭스바겐 그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포르쉐의 성공은 곧 폭스바겐의 성공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폭스바겐은 놀랍게도 그룹 안에 포르쉐 이외에도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 세계적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폭스바겐 브랜드 운영 뿐만 아니라, 

총 15개의 다양한 자회사 브랜드들을 두고

각자의 자회사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모기업으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 (출처 : www.thegirlbehindthewheel.com)

 

 

혹시 아셨나요? 심지어 현대자동차의 포니를 디자인하기도 하였던 

이탈디자인 스튜디오 역시 폭스바겐의 소유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브랜드들을 소유하게 된 것일까요?

나중에도 다루어 보겠지만, 이러한 멀티 브랜드 전략은

1990년대부터 2000년 대까지 폭스바겐의 회장을 역임하였던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 페르디난드 피에히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21년 기준 토요타에 이어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 2위에 올랐습니다.

전세계 14개 국가의 50여개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누적 자동차 생산량이 현재까지 약 1억5천만대를 기록한 자동차 업계의 큰형님 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