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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우승을 위해 군입대 - 재일교포 3세 안권수 군입대 선언

마셜 2023. 10. 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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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미지 출처 : 안권수 인스타그램

 

 예상을 뒤엎고 NC다이노스가 SSG랜더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완파, 가을야구 열기는 점점 정점으로 향해가고 있다. 어찌보면 야구의 재미가 클라이막스인 이 시기,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한 팀의 팬들은 차라리 빨리 스토브리그라도 열려라 라는 심정으로 말라버린 응원팀 뉴스에 아쉬워 하며 남의 집 잔치를 구경하기 십상이다. 

 특히, 4월 무서운 기세로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끊임없는 악재에 결국 또 가을야구에 실패하고만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에 제대로 칼을 갈고 있음을 알리는 와중에, 뜻밖의 뉴스가 전해졌으니, 바로 재일교포3세 외야수 안권수가 입대를 위해 신체검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단독] '눈물의 작별' 안권수의 큰 결단, 군 복무 검토→11월 신체검사 진행…"롯데에서 조금 더"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안권수./롯데 자이언츠[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사직구장 홈 팬들의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건넸던 안권수. 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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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 신체검사 일정도 나오지 않았고, 그가 일본에 있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런 결정을 한 것인지도 불명확하지만, 그래도 놀라운 뉴스임에 틀림없다. 

 

 위 기사의 사진처럼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서의 고별전에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던 안권수, 그 눈물이 안권수 선수에게 여러 깊은 의미를 담았었나 보다. 이미 알려졌지만, 안권수는 한국 국적이지만, 일본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재일교포 3세, 이런 경우 3년 이상 국내에서 경제활동을 하면,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드래프트에서 예상을 깨고 안권수를 지명했던 두산 베어스도 영입 후 2년만에 방출한 데 이런 이유가 있고, 올해도 당연히 많은 롯데팬과 야구팬들은 열심히 했던 선수였지만, 이제는 KBO에서는 보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기에 그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입대를 선언했을때 놀라운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그가 벌써 서른살이라는 점.. 아무리 요즘 야구선수 은퇴시점이 많이 올라가서, 마흔이 넘도록 선수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지만, 현실적으로 서른다섯이 넘으면 에이징커브가 오는 건 당연하다고 봐야한다. 올해 신체검사를 받고, 바로 입대한다 쳐도 2024~2025 시즌까지는 제대로 뛰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한국야구에 남기 위해 군입대를 택한다? 대단한 용기라고 밖에...

 둘째로 그가 어찌보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외야수 출신이라는 것. 야수 중 내야수야 리그에서 희소가치가 있고, 그렇기에 나이 먹어서도 원하는 팀이 많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할때 선수가 많이 고민하고 망설이는 것도 이런 부분이 있는 셈. 그만큼 주전자리를 차지하기 십지 않은데, 이미 롯데와의 계약까지 해지된 상황에서, 병역 해결 후, 다시 테스트를 봐야할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도전한 것이다. 

 셋째로 그가 이미 스물일곱이 넘었기 때문에 상무 입대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주전급 선수도 상무에 간혹 떨어지긴 한다. 하지만, 안권수 선수 같이 강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가 상무팀에서, 갇혀서 야구만 할 수 있는 환경에서 큰 발전을 이뤘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군복무기간 야구 실력이 줄까봐 걱정할 일은 없을 텐데.... 결국 상근예비역이 가능하다는게 야구팬들의 예측인데, 퇴근 후 야간에 연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외에 장점은 없어서... 차라리 현역에 가서 여러 야구팬들과 야구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건 어떤가 생각도 잠시 해봤다.

 

 사실 안권수는 국내에서 뛰는 동안 한 번도 시즌 3할을 기록해본적이 없다. 한창 페이스가 좋았던 올 4월에도 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롯데 자이언츠까지도 순위가 추락하는 난리통을 겪었을 뿐... 풀시즌을 뛴 적도 없다. 중견수 수비도 뛰어나지는 않아서, 날카로운 타격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외에 눈에 띄는 부분도 없다.  

 

 게다가 이미 롯데와의 계약은 해지되어서, 무사히 병역을 마치더라도 무적선수로서 구단들에 접촉하여 다시 기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한 도전이지만, 꾸준히 계속해서 도전하며 살아온 안권수이기에 군입대 선언도 가짜뉴스 의심보다는 '이 친구 진짜 마인드가 뭐가 다르네' 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안권수가 과연 본인이 바라는 데로, 신검을 통과했을 때, 현역 입대가 될지 상근예비역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TV에 나오는 연예인 중, 영어 좀 한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한국에서는 돈만 벌고 있는 형국인데, 안권수는 자벌적 의지로 현역입대라도 하게 된다면, 국방부 차원에서 이 자발적 군입대를 과하게 칭찬하여, 우수 선례로 만들 수도 있을 가것이다. 

 

 올해도 시즌 중 부상이 있었고, 안권수 선수는 이탈 전 맹타로 롯데 1위 등극에 선봉장 역할을 했고, 복귀 후에도 타격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롯데팬 입장에서는 안권수의 부상과 꾸준하지 못했던 성적이 맘에 걸리기는 해도, 어쨌든 공수겸장 코너 외야수를 구했으니, 두 시즌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후에 신경을 써서 계약을 이끌어내야할 것이다. 

 

 그 사이 다른 팀이 채간다면 이 것도 흥미진진한 싸움이 되겠으나, 그래도 가장 보고 싶은 건 롯대자이어츠 유니폼을 입고 포효하는 안권수 모습이다. 아무쪼록 상근예비역으로 평안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KBO 생활에서도 큰 성과를 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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