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 - 스포츠

생각보다는.... - LG 트윈스 2023시즌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

마셜 2023. 1. 5. 10:37
728x90
반응형

 

 새해 초 변함없이 우승에 도전할 LG 트윈스(이하 '엘지')의 2023 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이 발표되었다. 

 

 야구팬으로서, 감독의 작전이 게임승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는 건 알지만, 코치가 지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 번 인선이 시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그리고 특별히 눈에 띌 만큼 이상한 인선도 아니기에 크게 염려는 안하지만, 그래도 몇 가지 변화를 살펴본다. 

 

<이미지 출처 : LG트윈스 홈페이지>

 

1. 이종범은 팀에 잔류했는가?  YES

 바람의 아들로 한국야구를 평정했던 이종범 코치, 이제 이정후 선수 아버지, 그리고 이제 고우석 선수 장인으로 이어지는 성공한 야구계 아버지의 아이콘이 되었다. 

 작년 퓨처스를 지도하며, 어린 선수들을 잘 육성해냈던 이종범 코치는 감독이 바뀌는 큰 변화 속에 팀을 떠날지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결국 모든 경기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1군 주류/외야수비 코치로 임명되었다. 

 이게 영전인지 좌천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퓨처스는 감독이라면, 주류/외야수비 코치는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 입장에서야 반갑지만,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새로 임명된 염 감독도 고교선후배(광주일고) 이종범 코치를 데리고 가게 되었고, 엘지팬들은 고우석 선수 장인 얼굴을 매 경기 보게 되었으니 잘 된 일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레전드 이종범'을 지키고 싶었다[SS 포커스]

1군으로 복귀하는 LG 이종범 코치.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

www.sportsseoul.com

 

 

2. 염 감독이 데려온 코치는? 김정준, 김일경, 박경완

 염경엽 사단의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다. 무엇보다고 수석 코치 김정준 이 눈에 띄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김성근 감독의 아들이다. 기나긴 프로야구 한 시즌 동안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하는 염 감독이 가장 가까이에서 의지할 코치 자리에 김정준을 선택한 것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프로 세계의 생리를 보여주는 듯 하다. 

 랜더스 팬들에게는 유능한 프런트로 인식되던 인재였고, 염 감독이 본인이 프런트 경력에서의 좋은 평을 바탕으로 감독까지 올랐으니, 좋은 인재를 데려왔으리라 믿는다. 

 김일경 코치야 이미 탄탄한 엘지 수비진에서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키움에서 입지가 좁아진 후배를 염 감독이 발탁한 느낌인데, 이 정도는 감독 재량범위 안에 있다고 본다.

  박경완 코치는 약간 의외... 이미 감독대행까지 경험했던 터라, 거의 감독급인데.. 다시 배터리 코치로 오다니... 염 감독이 가장 공들인 영입이 아닐까 싶은데, 김정민-이성우 코치를 잃은 아쉬움 만큼, 잘 해주길 빈다. 

 

3.  엘지를 떠난 코치는? 이병규, 김정민, 이성우, 김우석

 우리의 라뱅 이병규 코치가 엘지를 떠난다. 엘지의 상징 같았던 적토마가 드디어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다니 아직도 잘 상상은 안 되지만, 좋은 코치를 영입했다면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사실. 타격코치로서 실력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일에 책임지고, 1군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못했던 것만으로도 엘지팬들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언젠가 꼭 엘지감독으로 다시 영전하기를 빈다. 

 한화로 떠난 김정민 코치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짠하다. 한화에서 할 역할이 많을 것이고, 수준급 투수/포수를 모두 갖춘 엘지보다는 한화가 더 그를 필요로 하긴 했을 것이다. 사실 유지현 감독이 떠나고, 지금 전력으로 안정을 꾀하며 우승에 도전한다면 김정민 감독 발탁도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구단 고위층은 네임밸류와 경험을 중시한 모양이다. 

 

 

한화이글스 김정민 배터리 코치 영입

한화이글스가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테프를 개편하는 등 2023시즌 준비에 빠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7일 김정민 배터리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대전 출신의 김 코치는 대전 가양초-한..

m.joongdo.co.kr

  아직도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 코치 사진이 짠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고향 팀으로 가신 것이니.. 꽃길만 걸으시길.. 그리고 언젠가 다시 엘지와 인연이 이어지길 빈다. 

 이성우 코치도 조용히 팀을 떠났다. 광주에서 야구아카데미를 열었다는데.. 야구인생 내내 고액연봉과 거리가 멀었기에 코이 연봉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제는 먼저 사업 번창하셔서 떼돈 버시고, 언젠가 프로야구계 어느 자리에서든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은퇴가 임박한 백업 노장 포수의 첫 끝내기 안타와 첫 만루홈런.. 엘지팬으로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40세 이성우 “내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통산 홈런 4개의 ‘백업 포수’작년 SK서 방출, LG서 기회“내년은 없다” 벼랑에서 최선한화전...

m.khan.co.kr

 김우석 코치도 자리를 내주고 팀을 떠났다. 2014년부터.. 생각보다 오랫동안 엘지 코치로 재직했지만, 유지현 감독 재계약 실패 후폭풍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14년간 수비코치로만 경력을 쌓아온 김코치기에 어디서든 금방 지도자 경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는 새로운 감독이 왔음에도 인선 폭은 크지 않았다. 팀에 큰 변화까지 필요하지 않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한 모양. 2023 엘지의 윈나우 행보에 코치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다해주길 빈다. 특히, 모든 코칭스태프가 모든 타자들에게 번트 연습을 많이 시켜주시길... 

728x90
반응형